결국 제재완화, 동결해제인데…호르무즈냐? 핵이냐? 美·이란 명분 싸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9 10:11
수정2026.09.29 11:42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으면 제재 완화나 동결자금 해제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미군의 해상봉쇄에 협상의 초점을 맞추고 싶어 하는 데 비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보유 저지를 전쟁 개시의 명분으로 내세웠습니다. 따라서 이같은 조건은 11월 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양보 조치를 얻어내야 성과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물을 올려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기사는 거짓말이다. 당장 이 가짜 기사가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악시오스 보도가 틀린 것이 아니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제재완화와 동결자금 해제로 상응조치에 나서는 것이 공개되는 데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라그치 장관 역시 이란이 핵을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제81회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카타르 중재자들과 월요일(28일) 다시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며 "카타르가 미국에 제안할 아이디어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향후 미국의 최종 답변이 우리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핵 문제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강력히 부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유연성도 없으며 이에 대한 논의조차 이루어진 적이 없다"며 "지금은 오직 호르무즈 해협 문제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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