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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美국채 5% "40년만의 기회" vs "거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9 09:45
수정2026.09.29 09:54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5%를 넘어서자 이에 대응하는 월가 거물들의 투자 해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블랙록·핌코 등 대형 채권운용사 책임자들은 지금이 채권 투자 적기라고 보는 반면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부채 위기를 경고하며 금리에 민감한 자산을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8일(현지시간) 5.241%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30년물도 5.561%로 2002년 6월 이후 가장 높아진 현 상황에서 월가의 대표적 자산운용가 6명에게 금리 급등 대응법을 물었습니다.

2조달러 이상 자산을 총괄하는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 펀드들은 듀레이션 3년에 7% 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런 기회를 40년 동안 기다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10년물 금리가 5%를 넘었을 때 이후 12개월 수익률이 좋았다며 "문제는 오늘이 진입할 날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답은 조심스러운 "예스(yes)"였습니다. 


   
리더는 올해 손실에도 채권 이야기를 하려는 투자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 장기채를 "조금씩" 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댄 이바신 CIO는 "6∼7% 수익률의 우량 채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고평가된 주식보다 유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AI 투자가 경제 효율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채권 가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브라이언 웨일런 TCW 채권 부문 CIO도 "미국 성장의 절반 이상이 금리에 민감하지 않은 차입자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며 "전쟁은 끝날 것이고 원자재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올해 손실에도 채권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은 점을 긍정적 신호로 꼽으며 금리 인상 사이클도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미국이 부채 이자로만 연간 1조달러(약 1천356조원) 넘게 쓰고 있으며 원리금 상환 부담이 다른 정부 지출을 "밀어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국채 공급이 수요를 압도해 전 세계 채권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며 결국 차입과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산 투자와 함께 금리에 민감한 자산을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롭 아노트 시지지(Syzygy) 자산운용 창업자는 전쟁발 인플레이션이 언제 끝날지가 관건이라며 "트럼프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믿게 하고 싶어하지만 그렇다는 증거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 거품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S&P 500 기업과 그다음 규모 500개 기업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극단적인 만큼 AI 열풍에 급등한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가 향후 몇 년간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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