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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홍해 원유수출 재개…폭격받은 동서 송유관 복구완료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9 09:14
수정2026.09.29 09:21

[사우디 동서송유관 복구현장 (로이터 밴터 제공=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췄던 동서 송유관 복구를 마치고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습니다.

이란이 봉쇄를 시도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핵심 경로가 다시 가동되면서 치솟는 유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전날부터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동서 송유관을 통해 수송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동서 송유관 처리량은 하루 약 350만배럴 수준인데,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얀부항으로 이어지는 1천200km 길이의 동서 송유관은 하루 최대 700만배럴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 사우디는 대부분 해로를 통해 원유를 수출해온 만큼 오랜 기간 최대용량으로 가동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란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동서 송유관이 사우디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핵심 경로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10일 이라크 내 이란 지원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기 전에는 하루 약 400만배럴의 원유가 이곳을 통해 수출됐습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4%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원유 공급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WSJ은 동서 송유관 가동 재개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유가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이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국제 유가 통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며, 실제 28일 가동 재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을 늘리는 방안도 병행하는데, 선박 식별 장치를 끄고 호르무즈를 몰래 빠져나간 뒤 상대적으로 안전한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원유를 수송하는 방식입니다.

해운 데이터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사우디 라스타누라에서의 원유 선적량은 9월 초 하루 150만배럴에서 최근 650만배럴까지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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