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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유가·국채금리 압박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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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9.29 08:03
수정2026.09.29 08:17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끝을 모르고 오르는 유가와 금리에 뉴욕증시가 결국 무너졌습니다.



견조한 펀더멘털과 기업 실적으로 버텨내던 증시도, 과연 어디까지 유가와 금리가 오를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엄습하면서 타격을 받았고요.

여기에 오픈AI가 최첨단 AI 모델 테스트를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더욱더 위축됐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가 0.67%, S&P 500 지수가 0.77%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가 1%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지난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은 금리 부담 속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특히 오늘(29일) 반도체주는 오픈AI가 추가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최신 모델 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힌 이후 전반적인 하방 압력을 받았고요.

국채금리가 높아지면서 AI 조달 비용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엔비디아 주가는 나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1500억 달러 더 늘린다고 밝히며 역대급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했고요.

젠슨황 CEO가 이번 결정은 AI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말하자 주가가 탄력을 받았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보면 AI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하면서 마이크론과 브로드컴 주가는 각각 2.61%, 0.92% 하락했고요.

특히 한동안 강세를 이어갔던 메타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개별 악재가 있었습니다.

오픈AI가 오는 29일 개발자 행사에서 상시 작동하는 에이전트를 공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더욱더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초대형 로켓 '스타십'을 발사해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스타십은 14번째 시험비행 만에 궤도에 진입한 건데요.

이같은 성공에도 주가는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도 시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이란이 미국에 7일 휴전 계획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협상 기대감이 커졌지만,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휴전 조건을 거부하면서 다시 유가가 치솟은 것입니다.

이에따라 WTI는 배럴당 93달러, 특히 브렌트유가 배럴당 106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물론 장중 CNN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핵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이란 제재 완화에 열려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최고치에서는 하락하긴 했지만, 양측 모두 협상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유가가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을 가장 강하게 압박한 것은 국채금리였는데요.

유가 상승으로 긴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채금리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년물 어느새 5.23%까지 올랐고요.

2년물 금리도 오늘 0.06%p 급등하면서 4.9%까지 올라갔습니다. 

밤 사이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금은 최대 피해를 본 자산 중 하나였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는 2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고, 이에따라 금 선물 가격은 3.8% 가량해 3개월만에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월가에서도 당분간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5~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요.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이란 전쟁이 해결되고 유가가 하락해도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지난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뿐만 아니라 재정적자 상승 등 근본적인 상승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잇습니다.

밤 사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AI 투자가 데이터센터 건설 노동력과 에너지 가격까지 자극해 미국의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연이어 나오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높은 유가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이제 금리 선물 시장에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0%까지 뛰었고요.

12월까지 두 차례 더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확률도 58%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연준이 10월에 금리 인상을 하든 안 하든 장기 국채금리는 계속 오를 수 있다는 것인데요.

과연 시장이 이를 잘 버틸 힘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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