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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자사주 204조원 추가 매입…美 기업 사상 최대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29 03:56
수정2026.09.29 05:47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자사주 204조원 추가 매입...美 기업 사상 최대
▲JP모건 "AI 다시 간다...반도체 주목"
▲유가 뛰자 美국채 금리도 급등…30년물 5.5% 돌파
▲역시 답은 금?...글로벌 중앙은행 다시 '골드러시'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첫 지구 궤도 진입 성공
▲WSJ "트럼프, 美 사상 최대 제철소 건립 계획 발표"

엔비디아, 자사주 204조원 추가 매입...美 기업 사상 최대


엔비디아가 1천500억달러(한화 약 20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 승인하면서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섭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각 28일 이사회에서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천500억달러를 추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총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는 2천350억달러(320조원)로 늘었습니다.

이번 추가 승인 규모만으로도 애플이 2024년 5월 발표한 1천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엔비디아 이사회가 불과 4개월 전에도 자사주 매입 한도를 800억달러 늘린 데 이어 이날 다시 대폭 증액한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성장은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법한 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플랫폼 전환에 의해 이끌리고 있다"며 "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 "AI 다시 간다...반도체 주목"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으로 투자자들의 포지셔닝과 밸류에이션이 개선되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8일 JP모건이 최근 AI 관련주 조정 이후 투자 여건이 개선됐다며 특히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반도체주는 탄탄한 실적과 제한적인 공급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기술주가 과거와 같은 수준의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수 있지만 펀더멘털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AI 관련 분야 안에서도 투자 기회가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조정으로 AI 관련주의 투자자 포지셔닝이 이전보다 정리됐고 대부분 분야에서 밸류에이션도 상당폭 낮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AI 투자 지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최근 우려에도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강한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기업 실적의 견조한 흐름과 AI를 실제 매출로 연결하는 수익화 사례가 늘어나는 점도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다만 AI 관련주 전체를 동일하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긍정적인 분야로는 반도체를 꼽았습니다.

JP모건은 반도체 산업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건전하고 가격 상승세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빠듯한 상황도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거시경제 변동성까지 낮아질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관련주 거래 환경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주의 올해 성과는 이미 다른 기술업종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주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는 MSCI 세계 반도체·반도체장비지수는 올해 들어 약 48% 상승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습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올해 주가 흐름에서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의 격차는 뚜렷합니다.

MSCI 세계 소프트웨어·서비스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1.3%에 그쳐 반도체·반도체장비지수의 약 48%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만 JP모건은 소프트웨어주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크게 낮아졌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주만을 단독으로 공매도하는 전략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 반도체주의 상대적인 강세와 소프트웨어주의 상대적인 약세에 투자하는 페어트레이드 전략을 다시 활용할 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JP모건의 분석은 최근 AI 관련주 조정을 AI 투자 테마 자체의 종료로 보기보다는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AI 투자 확대와 수익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급이 제한된 반도체에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경쟁 심화로 장기 전망이 불투명해진 소프트웨어에는 보다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JP모건의 판단입니다.
 
유가 뛰자 美국채 금리도 급등…30년물 5.5% 돌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한 뒤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면서 미국 국채 매도세가 재점화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007년,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한 뒤 유가가 오르면서 미 국채 매도세가 다시 강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8달러(약 14만7000원)를 넘어 약 2주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국채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에 압박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여기에 강한 기업 활동과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까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웨스트팩뱅킹의 데이미언 매컬러 고정수익 리서치 책임자는 “연방준비제도의 지속적인 매파적 메시지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유가가 채권 약세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이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압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금리스왑시장은 내년 말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리는 것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으며 네 번째 인상 가능성도 가격에 일부 반영하고 있습니다.

연준의 추가 긴축 전망이 강해지면서 만기가 짧은 국채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미 국채 수익률곡선은 더욱 평평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금리 차이는 한때 17bp(1bp=0.01%포인트)까지 좁혀져 2025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금리 차이가 더 줄어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지면 이른바 ‘수익률곡선 역전’이 발생합니다.

장기 국채금리가 단기 국채금리보다 낮아지는 수익률곡선 역전은 통상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 둔화와 금리 하락을 예상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목받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수익률곡선 역전은 1960년대 이후 최근 8차례 미국 경기침체에 앞서 나타났습니다. 다만 2020년대 초반에는 이 지표의 경기침체 예측력이 빗나간 사례도 있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연준이 금리 결정에서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규제 완화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채권시장의 다음 방향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 이번 주 잇따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에 좌우될 전망입니다.

TD증권의 프라샨트 뉴나하 아시아태평양 금리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외교 제안을 거부한 것이 유가를 다시 끌어올리고 미 국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중동 협상 교착이 이번 주 후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공급관리협회(ISM) 지표,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역시 답은 금?...글로벌 중앙은행 다시 '골드러시'

중국을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에 ‘골드러시’ 바람이 다시 불었습니다. 한동안 달러와 미 국채가 중앙은행 금고를 채웠지만, 전쟁과 제재가 일상이 되면서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28일 세계금협회(WGC) 통계를 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8월 금 20.2t을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2387t으로 늘렸습니다. 22개월 연속 순매수로, 8월 매입량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의 금 수입 규모도 크게 늘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8월 1000t이 넘는 금을 수입하는 데 1588억 달러를 썼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 886t(965억 달러)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중국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세계 중앙은행은 2022~2024년 3년 연속 1000t 넘는 금을 사들였고 지난해에도 863t을 순매입했습니다. 올해는 폴란드가 7월까지 90t을 사들여 최대 매수국에 올랐습니다. WGC가 76개 중앙은행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5%가 향후 1년 자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역대 최고 비율입니다.

미·중 갈등과 중동전쟁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달러와 미 국채에 집중된 준비자산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진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안전자산 수요가 지정학적 진영에 따라 갈리고 금값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미국과 외교적으로 덜 밀착한 국가일수록 준비자산에서 금 비중을 더 크게 늘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5%를 넘어섰습니다. 인플레이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늘어나는 국채 발행에 미국의 재정 부담까지 부각된 탓입니다. 이런 불안이 커질수록 금을 준비자산으로 더 늘리려는 유인도 커집니다.

실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11년 약 1조3000억 달러에서 올해 7월 6180억 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인민은행은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값은 안전자산이란 지위에 걸맞지 않게 올해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1월 사상 최고 수준(온스당 5595.47달러)까지 치솟은 뒤 6월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8월에는 한 달 새 13% 반등했다. 28일 현물 금은 오후 4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하락한 온스당 4162달러 안팎을 기록 중입니다. 

그런데도 주요 투자은행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수가 금값을 떠받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을 온스당 4900달러로 전망하면서 중앙은행의 월평균 매입량을 50t으로 예상했습니다. 2022년 이전 월평균 17t의 약 세 배입니다.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첫 지구 궤도 진입 성공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현지 시각 28일, 비행 중 엔진 결함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처음으로 지구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십은 이날 오전 7시 49분 미 텍사스주 스타 베이스 발사장에서 이륙, 시험 비행에 나섰습니다. 이륙 과정에서 스타십의 '랩터' 엔진 6기 중 1기가 예정보다 일찍 작동을 멈추면서 초기 생중계 당시 궤도 진입이 무산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X 엔지니어들이 비행 데이터를 긴급 검토, 궤도 진입을 위한 핵심 엔진 재점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이어갔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에서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했습니다. 스페이스X 측은 이후 "우리가 배치한 위성 모두 양호한 상태"라며 "매우 순조롭게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이용해 스타링크 위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발사하는 한편, 향후 달과 화성 등으로의 유인 탐사 임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WSJ "트럼프, 美 사상 최대 제철소 건립 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사상 최대 규모의 철강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미네소타주 철강업체 '메사비 메탈릭스' 경영진과 함께 아이오와주에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철강 공장을 건립할 것이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사비는 최근 50년 만에 처음으로 미네소타에 철광석 광산을 개설했습니다. 백악관 관리에 따르면 아이오와 제철소는 2030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일자리 1700여개를 창출합니다. 

미 역대 최대 제철소 가운데 하나가 될 아이오와 제철소는 초도 연도 연간 생산 능력 750만t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후 설비를 확장해 연간 약 1000만t을 생산할 전망입니다.

인도 재벌 에사르 그룹 산하인 메사비는 모기업이 이 프로젝트를 구상한지 약 20년 만에 제철소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됐습니다.

철광석 광산과 제철소를 연결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1960년대 이후 미국 내에 들어서는 최대 규모의 일관제철 프로젝트입니다. 미국 내 공급망 수직 계열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일관제철 프로젝트를 통해 수입 철강에 최대 50%라는 높은 관세를 물린 자신의 관세 정책을 옹호할 전망입니다. 관세로 미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제조업체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는 비판을 정면 돌파할 수 있는 명분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관세 정책이 국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해석할 수도 있는 만큼, 제철 프로젝트 발표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이오와는 당초 공화당 표밭이었지만 트럼프의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비료 가격 폭등 속에 민심이 돌아서 지금은 경합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일자리를 만들어 내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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