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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답은 금?…글로벌 중앙은행 다시 '골드러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29 03:49
수정2026.09.29 05:46

[골드바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을 비롯한 세계 중앙은행에 ‘골드러시’ 바람이 다시 불었습니다. 한동안 달러와 미 국채가 중앙은행 금고를 채웠지만, 전쟁과 제재가 일상이 되면서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28일 세계금협회(WGC) 통계를 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8월 금 20.2t을 추가 매입해 보유량을 2387t으로 늘렸습니다. 22개월 연속 순매수로, 8월 매입량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의 금 수입 규모도 크게 늘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8월 1000t이 넘는 금을 수입하는 데 1588억 달러를 썼습니다. 지난해 연간 수입량 886t(965억 달러)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중국만의 움직임이 아닙니다. 세계 중앙은행은 2022~2024년 3년 연속 1000t 넘는 금을 사들였고 지난해에도 863t을 순매입했습니다. 올해는 폴란드가 7월까지 90t을 사들여 최대 매수국에 올랐습니다. WGC가 76개 중앙은행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5%가 향후 1년 자체 금 보유량을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역대 최고 비율입니다.

미·중 갈등과 중동전쟁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달러와 미 국채에 집중된 준비자산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진은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안전자산 수요가 지정학적 진영에 따라 갈리고 금값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함께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미국과 외교적으로 덜 밀착한 국가일수록 준비자산에서 금 비중을 더 크게 늘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5%를 넘어섰습니다. 인플레이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늘어나는 국채 발행에 미국의 재정 부담까지 부각된 탓입니다. 이런 불안이 커질수록 금을 준비자산으로 더 늘리려는 유인도 커집니다.

실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2011년 약 1조3000억 달러에서 올해 7월 6180억 달러로 절반 이하로 줄어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인민은행은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값은 안전자산이란 지위에 걸맞지 않게 올해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습니다. 1월 사상 최고 수준(온스당 5595.47달러)까지 치솟은 뒤 6월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8월에는 한 달 새 13% 반등했다. 28일 현물 금은 오후 4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하락한 온스당 4162달러 안팎을 기록 중입니다. 

그런데도 주요 투자은행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수가 금값을 떠받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을 온스당 4900달러로 전망하면서 중앙은행의 월평균 매입량을 50t으로 예상했습니다. 2022년 이전 월평균 17t의 약 세 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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