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집값, 평탄화 아닌 상향평준화" 직격
SBS Biz 엄하은
입력2026.09.28 17:14
수정2026.09.28 17:41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집값 흐름에 대해 '평탄화'보다는 '상향평준화'가 현실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표현이라며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집값 상승세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28일) 서울 광진구 한양연립 모아주택 1호 준공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서울 주택가격을 보면 평탄화보다는 상향평준화가 정확한 현실 반영"이라며 "서울 외곽지역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을 걱정스러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강남을 포함한 일부 지역의 집값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지역은 상승하면서 서울 집값의 평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울 외곽지역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오 시장은 "올해 하반기 강남의 하락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전문가 의견이 많지만 연말까지 외곽지역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로 나온다"며 "그렇게 된다면 결국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은 연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거주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가 계속되고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화, 월세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면 서울 서민들의 주거 부담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 부동산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취임한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조만간 만나 서울 주택시장과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오 시장은 "김윤덕 전 장관과는 자주 만나 속 깊은 논의를 할 시간이 있었고 용산공원과 탄천물재생센터 등 국토부와 서울시가 의견을 달리했던 부분에서도 상당히 의견을 좁혔다"며 "일괄 타결 직전까지 갔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인사가 이뤄지면서 그 논의가 무위로 돌아갈까 걱정되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행정의 연속성을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홍 장관과도 좋은 대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조만간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라고, 전임 장관과 논의했던 내용도 차질 없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공원 부지의 주택 공급 활용과 대체 공급부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장관 교체로 관련 논의는 홍 장관에게 넘어간 상태입니다.
오 시장은 이날 방문한 모아주택을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주요 수단으로도 강조했습니다.
광진구 한양연립 모아주택은 서울시가 2022년 모아주택 정책을 도입한 뒤 처음 준공·입주하는 사업지입니다. 기존 99가구 규모의 노후 연립주택을 정비해 지상 15층, 4개 동, 215가구 규모 아파트로 탈바꿈하면서 주택 수가 116가구 늘었습니다.
지난 2024년 2월 착공해 올해 8월 준공했으며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은 단지가 크면 사업에 20년까지 걸리는 곳도 있지만 모아주택은 단지가 작아 기동성 있게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주변 지역과 잘 어우러질 수 있다면 상당히 공을 들일 만한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사업 속도를 높여 오는 2031년까지 4만가구 착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모아주택 1호 입주를 계기로 나머지 사업들도 속도를 내 최대한 빨리 입주로 이어지고 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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