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는 건 결국 금리?…0.25%p 올리면 집값은?
SBS Biz 윤진섭
입력2026.09.28 15:01
수정2026.09.28 15:02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개월 뒤 1.2% 하락한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된 가운데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28일 국토연구원의 '금리 상승기 주택시장 변동성 분석과 시사점' 국토이슈리포트에 따르면, 금리 상승기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경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6개월 뒤 1.2%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2개월 뒤에는 1.1%, 24개월 뒤에는 0.9%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분석 기간을 대상으로 했을 때와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기간에서는 금리 0.25%포인트 인상 충격에 따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이 6개월 뒤 0.5%, 12개월 뒤 0.9%, 24개월 뒤 1.2%로 나타났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 영향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크게 나타나는 반면, 전체 기간을 놓고 보면 보다 긴 시차를 두고 영향이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0.25%포인트 올린 연 3%로 결정했습니다.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입니다.
금리 상승은 주택가격뿐만 아니라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경우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연체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금융기관 대출 외에도 전세보증금과 증여·가족 간 차입, 주식·채권 매각대금 등 다양한 경로의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서울 주택 매입자금 가운데 금융기관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2022년 15.7%에서 2023~2025년 22.6%로 높아졌고, 올해 1~4월에는 23.6%까지 상승했습니다.
자산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이나 증여·상속을 통한 자금도 증가했습니다.
2021~2022년과 비교해 올해 1~4월 서울 주택 매입자금에서 부동산 처분대금 비중은 5.0%포인트,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3.8%포인트, 증여·상속은 2.7%포인트 각각 높아졌습니다.
특히 주식·채권 매각대금과 증여·상속 비중은 2023~2025년 각각 3.4%, 3.7%에서 올해 1~4월 6.6%, 6.4%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국토연구원은 금리와 시중 유동성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뿐 아니라 유동성 흐름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특히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뿐 아니라 금융기관 대출과 자산 처분, 증여·상속 등 자금이 유입되는 경로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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