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운전학원 사라져 간다…젊은층 '차 필요 없어'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8 10:39
수정2026.09.28 13:27
[자동차운전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내 자동차 운전학원이 연이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젊은 층의 '차량 이탈'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남은 운전학원들은 고령자 교육과 외국인 운전자 양성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저출생에 따른 젊은 인구 감소와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이용 선호로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청년층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쿄 메구로구의 한 청소회사에서 일하는 23세 남성은 모아둔 돈이 있음에도 면허 취득을 포기했습니다.
4년 전 집 근처 도보 10분 거리에 있던 운전학원이 2023년 폐업해 유료 요양원으로 바뀔 예정인 데다, 주변의 다른 학원마저 폐교를 앞두고 신규 접수를 하지 않는 등 접근성이 떨어진 탓입니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4세 이하 운전면허 보유자 수는 2021년 말부터 2025년 말 사이 약 36만7천명(6.7%) 감소했습니다.
특히 19세 이하의 일반 운전면허 보유자는 이 기간 약 8만8천명(12.3%)이 줄어 젊은 층의 면허 기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18세 인구 감소와 업계 재편이 맞물려 2025년 103만 명 수준인 운전학원 수료생이 2030년에는 100만 명 밑으로 떨어지고 2050년에는 68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2025년 기준 1천277곳인 일본 내 공인 운전학원 3곳 중 1곳인 약 400곳이 2050년까지 사라질 전망입니다.
위기에 직면한 운전학원들은 고령자 대상 면허 갱신 강습을 확대하고, 인력난을 겪는 물류 업계 등을 겨냥해 외국인 운전자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일부 학원은 외국인 수강생을 위한 단기 집중 코스와 연계한 맞춤형 숙박시설을 갖추거나 온라인 수업 예약 및 배차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수강생 유치 및 강습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 여력이 부족한 지방의 소규모 학원들은 폐업하거나 대형 업체에 인수합병(M&A)되는 재편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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