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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부서도 '젤렌스키 홍보 쇼' 비판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8 08:02
수정2026.09.28 14:20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백모씨와 리모씨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포로수용소에서 김영미PD와 접견하고 있다. 2025.10.31 (겨레얼통일연대 제공=연합뉴스)]

북한군 포로 소환 공개와 관련 청와대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양국 간 우호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했지만 일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무리한 '홍보'를 비판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 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SNS 메시지를 통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으나,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소식통은 언론에 "비밀 유지를 약속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등 진실 공방 양상이 빚어졌습니다. 



이와 관련,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사전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중대한 문제지만,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이 대통령의 거짓말 논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양국의 우호 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이 문제에 대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실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는 이를 숨기겠다고 약속하지 않았고, 포로에 관해서는 절대 숨기지 않는다”며 “이 문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수감자 관련 알 권리가 있다는 점에서 민감한 문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우크라이나가 송환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한 합의를 깼다는  한국 정부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입니다 .

이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비공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현지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발레리 잘루즈니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는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쇼, 홍보, 강렬한 그림을 위한 강렬한 효과. 또 시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토로프는 “국가들 사이의 합의와 비공개에 대한 합의가 있다”며 이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잘루즈니 대사는 군 최고사령관 출신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 드미트로 리트빈은 이 게시물에 직접 댓글로 “그런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 포로의 송환을 숨기는 일은 잘못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토로프가 이어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 합의가 있었고, 포로 문제는 한국과의 더 큰 협력 협상 과정의 일부였다”고 재반박하자, 리트빈도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고 못 박으며 댓글로 언쟁이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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