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매체 "中, 엔비디아 신형칩 구매 허용 방침"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28 07:33
수정2026.09.28 07:33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신형 AI 칩 'RTX 프로 5500' 구매를 승인할 방침을 전달했다는 미국 IT전문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이들 기업에 RTX 프로 5500의 구매 희망 수량과 용도를 보고하라고 요청했다"며 "일부 기업에는 정부가 구매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승인 시기와 허용 물량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TX 프로 5500은 엔지니어·디자이너용 워크스테이션 칩이지만 AI 모델 구동에 강점이 있어 중국 기업들은 이를 서버에 탑재해 쓸 계획입니다.
중국 내 판매가는 8만5천∼9만위안(약 1천700만∼1천800만원)으로, 소식통들은 바이트댄스가 약 100만개 주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12월 말부터 중국에 분기당 약 50만개를 출하할 계획이며, 고객들에게 9월 30일까지 주문해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은 미·중 양국 정부 모두에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AI 산업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엔비디아 고성능 AI 칩의 중국 판매를 막고 H200 등 구형 칩 판매만을 허용해왔습니다.
중국 정부도 자국 칩 공급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 고성능 칩 구매를 사실상 금지해왔습니다.
중국 당국이 이 같은 방침을 재검토하는 건 AI 서비스 확산 속도를 칩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내 AI 칩을 생산하는 화웨이의 에릭 쉬 순환회장은 지난 18일 "중국 내 수요조차 충족할 생산능력이 없어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디인포메이션은 현재 미국 정부가 이 칩을 수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할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일부 업계 경영진은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형 칩 구매가 승인되면 엔비디아는 1년여 만에 중국 AI 시장에서 다시 모멘텀을 되찾고 중국 개발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붙잡아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앞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미국 수출 통제로 중국 고성능 AI 칩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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