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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美 국채금리 5% '뉴노멀'…시장은?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9.28 07:18
수정2026.09.28 07:48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미국의 국채금리가 세계 경제의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는 5%선에서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탄탄대로를 이어가면서, 돈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좀처럼 내려오질 않고 있어요?



[캐스터]

네,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를 연일 넘어서고 있는데요.

글로벌 기준이 되는 10년물부터 30년물 뿐만 아니라, 최근엔 5년물까지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시장의 큰손도 바뀌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국가나 기관 같은 장기투자 고객들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단기 수익성에 민감한 헤지펀드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 같은 경우 보유액을 10% 넘게 줄여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헤지펀드들은 전체의 9%에 육박한 수준으로, 익스포저를 두배로 늘렸습니다.

시장에선 채권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블룸버그 조사에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연내 30년물이 6%를 넘어설 걸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만약 현실이 된다면 닷컴버블 시기였던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0년 가까이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가 이제 막을 내리고, 시장에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고금리가 증시에는 큰 부담이 되질 않는다는 평가가 나와요?

[캐스터]

보통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는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시장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 호조와 인공지능 투자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면서, 돈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AI 시대에 금리는 조연일 뿐이라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먼저 경기가 좋습니다.

최근 OECD가 발표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상향 조정됐고, 명목 성장률은 6%를 웃도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과거 리세션 우려가 높았던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는 해석이고요.

금리의 역할 자체가 바뀌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금리를 낮춰야만 수요가 살아났다면, 최근에는 AI 발전과 공급망 개편에 따른 대규모 설비투자가 시작되면서 금리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수요가 생겨났다, 과거 금리가 다른 변수들을 결정하는 원인이자 주연이었다면, 이제는 다른 변수들에 의해 결정당하는 조연의 자리로 내려왔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역시나 그 중심에는 AI 투자가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대표 하이퍼스케일러 5곳의 올해 설비투자 추정치는 8천400억 달러가 넘고, 내년에는 1조1천억 달러에 육박할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올라도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은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거의 무한한 투자 수익률이 따르고 금리가 상승해도 AI 수요는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할 정도로, 5%대 금리를 이상신호로 여길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자금흐름 역시 증시로 향하고 있죠?

[캐스터]

글로벌 돈줄은 미국 주식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는데요.

1년새 9천420억 달러, 우리돈 1천3백조 원에 육박합니다.

특히 올 2분기에만 580조 원이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급증했는데요.

중동 리스크에도 아랑곳 않고 6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을 찍자 뭉칫돈이 몰려든 반면, 미국 채권 수요는 같은 기간 한 분기만에 절반가까이로 줄었을 만큼, 전 세계가 미국 주식에 지갑을 열어 제끼고 열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하지만 금리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우려도 적지 않죠?

[캐스터]

맞습니다.

먼저 과거 낮은 금리로 발행한 국채 만기가 돌아올수록 높은 금리로 갈아타야하는 차환 비용도 급증할 수 있습니다.

OECD 자료를 보면, 2025년 말 기준 회원국의 고정금리 국채 잔액 가운데 약 3분의 1이 올해와 내후년 만기를 맞고요.

AI 투자라는 ‘엔진’이 언젠가 식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프라 공급이 지나치게 늘어 설비투자가 정점을 지나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부채를 갚는 과정에서 경기와 물가가 함께 둔화돼 주가와 금리가 동시에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고요.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 이렇게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뿐만 아니라, 국내에선 증시는 물론이고,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등 막대한 이자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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