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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당 0.000508원…동전주도 안되는 소수점 코인 수십개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9.28 06:16
수정2026.09.28 06:18

[거래 (사진=연합)]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개당 가격이 1원도 되지 않는 이른바 '소수점 코인(가상자산)' 30여개가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에 거래지원(상장)된 코인 중 가격이 1원 미만인 코인은 지난 24일 오후 4시 10분 기준으로 39개(중복 제외)였습니다.

거래소별로는 빗썸과 코인원이 각 26개로 소수점 코인이 가장 많았고, 업비트와 코빗은 각 8개를 거래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코인 별로 소수점 코인이 된 이유는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후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일관되게 가격이 1원 이하였던 코인도 있었지만, 가격이 99% 이상 하락하면서 1원 밑으로 내려온 코인도 있었습니다.

코인원에 작년 11월 상장한 A 코인은 당일 143.3원까지 올랐으나, 가격이 꾸준히 우하향하면서 지난 7월부터 소수점 코인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코인은 코인원에서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24일 오후에는 거래대금이 3만원 남짓에 불과한데도 40%대 변동률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코인이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변동성이 크거나 거래대금이 적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투자자 사이에서 '엽전주'라며 관심을 받는 코인도 있었습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일일 거래대금이 '0원'인 소수점 코인이 하나도 없었고, 코인원과 디지털엑스에서도 절반 이상의 소수점 코인은 하루 한 번 이상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증권시장에서는 지난 7월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주가가 1천원을 밑도는 이른바 '동전주'와 시가총액 미달주의 상장폐지 규정이 강화됐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자율규제를 참고해 시가총액이나 거래대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가상자산에 대해 모니터링 기간을 둔 뒤 거래지원을 종료합니다.

다만 주식 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개당 단가가 모니터링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소수점 코인들이 다수 거래지원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코인의 개당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다른 알트코인과 차이 나는 점은 없다며, 코인의 경제적 규모는 단가보다 시가총액, 거래량, 유동성 등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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