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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었다…속내 엇갈린 美中회담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9.28 05:51
수정2026.09.28 07:15

[앵커]

지난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전쟁을 끝낼 실마리가 나올지에 이목이 쏠렸는데요.



하지만 양국 정상은 지정학 및 무역 갈등을 비롯한 여러 쟁점에 대해 의미 있는 합의를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이란 문제를 놓고 표면적으론 한 목소리를 냈지만 속내는 달랐던 것 같네요?



[기자]

네, 백악관은 지난주 공개한 설명자료에서 "미중 정상은 어떤 국가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습니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된다"는 앞문장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시진핑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론적인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호르무즈해협을 직접 명시하지 않는 등 표현수위를 조절하려는 중국 측 의도가 문구에 반영됐습니다.

심지어 정상회담 불과 이틀 뒤, 중국 국가부주석은 공개적으로 이란 편을 들었는데요.

뉴욕 유엔총회 연설에서 "중동국들의 주권과 안보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보리 승인을 우회하는 일방적인 군사행동을 반대한다"며 미국을 간접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란 측에 전했고, 이번 회담 이후 달라진 게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중 간 예민한 쟁점들이 많았지만 뚜렷한 합의성과는 없었지요?

[기자]

네, 일단 양측은 300억 달러 규모 관세인하와 무역·투자위원회 가동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관심사인 희토류를 두고는 말이 엇갈렸는데요.

백악관에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고 적정한 수준의 공급량 회복이 목표"라고 밝힌 반면, 중국 측 입장문엔 해당 내용이 담기지 않았습니다.

또 희토류에 맞서 미국이 쥔 카드인 반도체 수출통제 논의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AI분야 역시 두 정상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을 뿐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는데요.

'뜨거운 감자'로 꼽히는 대만 문제도 논의됐지만 양국 결과 발표에선 제외했습니다.

[앵커]

양국 정상은 연말까지 추가로 만날 예정이지요?

[기자]

네, 미중 정상은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과 오는 12월 미국에서 있을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 방중부터 올해 총 네 차례 만나는 셈입니다.

이번 회담까진 양측이 '현상유지'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 쟁점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특히, 오는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회담 동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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