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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국채금리 5% '뉴노멀'…"30년물 연내 6% 넘는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9.28 04:34
수정2026.09.28 06:03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국채금리 5% '뉴노멀'..."30년물 연내 6% 넘는다"
▲글로벌 뭉칫돈, 美주식으로...1년간 1천280조원 순매수 '역대 최대'
▲애플, 특허침해로 7.7조원 배상 평결…사상 최대 손배 위기
▲“오픈AI·앤트로픽, ‘AI 보안 사고’ 수만 건 조사”


▲MS, 코파일럿 개편… 챗봇 넘어 일하는 ‘AI 업무 OS’로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 이르면 내년 미국 상장 검토”


美 국채금리 5% '뉴노멀'..."30년물 연내 6% 넘는다"

미국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를 연일 돌파하면서 전체 금리가 장기간 상승 구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거의 모든 만기의 미 국채금리가 5% 안팎에 안착했습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기준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10%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24일에는 5.22%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 30년물 국채금리 역시 24일 5.501%까지 올라 2004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며 미 5년물 국채금리도 23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 선을 돌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채권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최근 금융시장 전문가 1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켓 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미 30년물 국채금리가 연내 6%를 넘어설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닷컴버블 시기였던 2000년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국채 시장의 ‘큰손’도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국가나 기관 등 장기투자 고객들이 핵심이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단기 수익성에 민감한 헤지펀드 투자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국채 보유국 3위인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6월 기준 6334억 달러로 전월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감소했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반면 최근 연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25년 사이 헤지펀드들이 미 국채에 대한 노출(익스포저)을 약 두 배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채 시장의 약 8.5%에 달합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미·이란 갈등 재점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꼽힙니다. 여기에 AI 투자를 위한 자금 수요 급증, 미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도 작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인 때문에 국채금리 급등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근본적 체질 변화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 하면 국내 기업·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등 한국에도 막대한 ‘이자 청구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카렌 워드 JP모건자산운용 수석 시장전략가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우려해야 할 충격은 기술주 조정 가능성”이라며 “원자재 비용 상승과 차입금리 인상,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자본지출을 줄이면 조정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글로벌 뭉칫돈, 美주식으로...1년간 1천280조원 순매수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12개월간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과 투자펀드 지분 순매수액은 9천420억 달러(약 1천280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 재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12개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올해 2분기 외국인의 미국 주식 및 투자펀드 순매수액은 4천260억 달러(약 579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했습니다.

종전 분기 기준 최고치는 2022년의 2천990억 달러(약 406조 원)였습니다.

기록적인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몰린 것은 미국 증시의 강세와 맞물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7월까지 1년간 약 20% 상승했습니다.

2분기에는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14.9%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입니다.

한국과 대만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인 국가의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사들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한국 주식의 비중이 커진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 집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 등 해외 증시로 자금을 분산했다는 것입니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처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 2천억 달러(약 270조 원)가 넘는 자금이 해외 주식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수요는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올해 1분기 3천140억 달러(약 427조 원)에서 2분기 1천880억 달러(약 255조 원)로 줄었습니다.

중국이 보유한 것으로 보고된 미국 국채 규모도 6천180억 달러(약 840조 원)로 감소해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중국이 금과 정부기관채 등으로 자산을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세처 연구원은 미국이 대규모 재정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의 미 국채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전 세계가 미국 주식에 열광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 특허침해로 7.7조원 배상 평결…사상 최대 손배 위기

애플이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에 탑재한 햅틱(진동 반응) 기술이 타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법원 평결이 나와 약 57억 2천만 달러(약 7조 7천억 원)를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연방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 배심원단은 햅틱 기술 전문기업인 택션 테크놀로지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주며 이 같은 손해배상액을 산정했습니다.

이는 미국 특허 소송 평결 역사상 최대 규모 배상액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배심원단은 애플이 아이폰8 시리즈 이후 제품에 '탭틱' 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적용한 햅틱 기술이 택션의 특허 2건을 무단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햅틱 기술은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거나 기기를 조작할 때 미세한 진동 반응을 일으켜 마치 실물 버튼을 누르는 듯한 촉각을 이용자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애플은 재판에서 택션의 특허가 무효라고 반박했지만,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배심원단은 애플의 특허 침해가 고의적이지는 않았다고 봤습니다.

이번 평결은 판사의 검토를 거쳐 확정됩니다. 판사는 배상액이 적절한지 등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이번 소송은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텍션이 2021년 4월 제기했던 것으로, 소장 제출 이후 이번 배심원 평결이 나오기까지 5년 반이 걸렸습니다.

당초 1심 법원은 택션이 제기한 소송을 지난 2023년 기각했으나, 항소법원이 해당 판결을 무효로 한 뒤 재판이 재개됐습니다.

“오픈AI·앤트로픽, ‘AI 보안 사고’ 수만 건 조사”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최근 수개월간 내부 시험과 실제 환경에서 드러난 수만 건의 보안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현지 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조사 대상에는 AI 모델이 안전장치를 우회하거나 격리된 시험 환경인 ‘샌드박스’에서 탈출하려 한 사례 등이 포함됐습니다.

AI 모델이 스스로 추가 지시를 만들거나 감시 시스템을 우회하려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사고들은 내부 시험과 실제 환경에서 발생한 것들입니다.

일부 시험은 기업들이 모델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정상 작동을 유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습니다.

AI 기업들이 대대적인 보안 사고 조사에 나선 것은 실제 피해 사례들이 종종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7월 오픈AI의 모델이 샌드박스를 임의로 벗어나 외부 기업인 허깅페이스의 시스템을 공격한 사건입니다.

당시 수백개의 에이전트는 한 메시지 게시판에서 작업을 조율하며 사이버보안 테스트 성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시스템을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지금까지 확인된 사례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보다 앞선 지난 6월엔 오픈AI 에이전트들이 유엔 웹사이트에 검색 요청을 쇄도시킨 뒤 다양한 공격적인 기법을 사용해 시스템 내 데이터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표적이 된 곳은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운영하는 공개 온라인 데이터 허브입니다.

AI 에이전트들은 데이터 요청을 차단하던 웹사이트의 필터를 우회해 사이트 운영자가 허용하지 않은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최근엔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챗GPT 개인 이용자의 이미지 53장을 온라인에 유출하고 호주 정부의 보건 통계 사이트를 해킹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오픈AI는 여러 보안 사고가 터지자 가장 성능이 뛰어난 모델들에 대한 훈련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픈AI의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추가적인 안전장치와 정렬 개선 조치가 마련됐다고 확신할 때만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 역시 외부 안전 기관과 함께 자사 모델의 비정상적 행동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평가에서는 테스트 과정에서 샌드박스에서 탈출하려는 행동이 관찰됐습니다.

다만 회사는 해당 테스트 자체가 샌드박스 탈출 없이는 과제를 해결할 수 없도록 설계된 적대적 실험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안전 전문가들은 AI 기업들이 모든 AI 모델의 문제 행동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AI 모델들이 점점 복잡하고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모델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모든 가능성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사이버 보안 임원은 “(AI 모델들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의 완벽한 목록을 만들려는 시도는 아마 헛수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기업들의 보안 검사는 최근 업계에서 확산하는 ‘속도 조절론’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앞서 오픈AI를 거쳐 앤트로픽에서 근무하던 연구자 제이컵 콕슨은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놓으며 퇴사를 발표해 화제가 됐습니다.

콕슨의 사임 이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AI 속도 조절론을 주장했고, 이후 AI 업계가 이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S, 코파일럿 개편… 챗봇 넘어 일하는 ‘AI 업무 OS’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진화한 새 '코파일럿'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운영체제(OS)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MS는 '홈', '코드', '오토파일럿' 등 3가지 도구를 중심으로 재구축한 새 '코파일럿'을 25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신형 코파일럿은 기존 제품에서 분리돼 있었던 챗봇과 업무 위임용 '코워크'를 하나로 합쳐서 이용자가 홈에서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고 업무를 지시하면 이를 수행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도 대화창에 내장돼 코파일럿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코드는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 사무직도 대화하듯 설명하는 것만으로 맞춤형 앱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기존에 '스카우트'에서 명칭이 바뀐 '오토파일럿'은 24시간 상시 작동하는 자율형 개인 에이전트입니다.

이 에이전트에 이름을 지어주고 역할을 부여하면, 이용자가 번번이 명령하지 않아도 알아서 업무를 수행합니다.

재러드 스파타로 업무용 AI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오피스가 개인형 컴퓨터(PC) 시대의 업무를 정의했다면 새 코파일럿은 AI 시대의 업무를 정의하고 있다"며 신형 코파일럿이 "사람들이 의존해온 도구와 차세대 역량을 연결해 AI를 업무 전반에 구축·최적화·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고 모두가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인적 자본과 토큰 자본의 시너지 효과가 실현돼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PC 이전 시대와 PC 시대 사이에 엄청난 변화가 있듯 AI 이전 시대와 AI 시대에도 큰 차이가 있다면서 새 코파일럿이 "업무를 위한 새로운 운영체제(OS)"라고 소개했습니다.

코파일럿이 윈도와 같은 OS 역할까지 도맡게 될 것이라는 예고인 셈인데, MS는 새 코파일럿에는 기존의 월정액 구독 요금과 종량제 요금을 병행 적용했고, 일상적인 채팅 기능과 오피스 기능은 월정액으로 제공되지만, 자율형 에이전트 기능과 최첨단 AI 모델 사용 시에는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매겨집니다.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 이르면 내년 미국 상장 검토”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솔리다임이 이번주 투자은행(IB)과 이른바 '베이크 오프'(bake-off)라고 불리는 IPO 주관사 제안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PO 규모와 시기는 아직 초기 단계라 변경될 수 있지만, 소식통들은 솔리다임의 기업가치가 최대 1천500억 달러(약 204조원)로 평가받을 수 있으며 150억 달러를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IPO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상장한 ARM 홀딩스는 기업가치를 540억 달러로 평가받았고, 올해 5월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64억달러였습니다.

솔리다임은 2021년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미국 법인입니다.

올해 초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설립한 투자 자회사 AI 컴퍼니의 자회사가 됐습니다.

현재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기업용 SSD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낸드플래시 제품 수요가 늘자 미국 뉴욕주에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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