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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금 美주식으로…외국인 순매수 9천420억달러 '역대 최대'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9.27 16:18
수정2026.09.27 16:25

[미국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12개월간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주식과 투자펀드 지분 순매수액은 9천420억 달러(약 1천280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 재무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12개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올해 2분기 외국인의 미국 주식 및 투자펀드 순매수액은 4천260억 달러(약 579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증했습니다.
 
종전 분기 기준 최고치는 2022년의 2천990억 달러(약 406조 원)였습니다.

기록적인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몰린 것은 미국 증시의 강세와 맞물렸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 7월까지 1년간 약 20% 상승했습니다.

2분기에는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면서 14.9%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입니다.

한국과 대만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인 국가의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사들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으로 한국 주식의 비중이 커진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 집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 등 해외 증시로 자금을 분산했다는 것입니다.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처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 2천억 달러(약 270조 원)가 넘는 자금이 해외 주식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미국 채권 수요는 감소했습니다.

외국인의 미국 채권 순매수액은 올해 1분기 3천140억 달러(약 427조 원)에서 2분기 1천880억 달러(약 255조 원)로 줄었습니다.  

중국이 보유한 것으로 보고된 미국 국채 규모도 6천180억 달러(약 840조 원)로 감소해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중국이 금과 정부기관채 등으로 자산을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세처 연구원은 미국이 대규모 재정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의 미 국채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전 세계가 미국 주식에 열광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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