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란 원유 유조선, 미 해군에 나포돼 본토 입항 임박"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9.26 09:07
수정2026.09.26 09:20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한 유조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이 미군에 나포된 후 미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선박들이 실제로 미국 항구에 입항할 경우, 미국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이란산 원유를 자국 해안에 직접 들여놓게 됩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박 운항 자료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티파니호와 머제스틱X호는 지난 일주일간 브라질 해안을 따라 항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선박은 지난 4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과정에서 미군에 나포된 뒤 항로를 여러 차례 바꿔가며 항해해왔습니다.
해운 데이터 분석 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은 최근 항적을 고려할 때 이들 선박이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월 선박 나포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 수사 당국이 제재 대상 유조선과 이들이 선적한 약 4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압류하기 위한 연방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1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 해군의 선박 나포를 언급한 뒤 "우리는 해적과 같다. 우리는 선박을 장악했고 화물과 석유를 모두 압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6월 인도양에서 미군에 나포된 유조선 레노어호도 희망봉을 돌아 대서양에서 서쪽으로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습니다.
레노어호는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으로, 블룸버그는 티파니·머제스틱X·레노어호 등 나포 선박들의 총 화물 가치가 최대 6억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워싱턴DC 연방 검찰은 해당 선박들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에 확인했습니다.
다만, 작전상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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