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U, 영국에 中자동차 관세 인상 촉구" 보도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9.25 16:22
수정2026.09.25 16:25
유럽연합(EU)이 영국에 중국산 자동차 관세 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EU는 현재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 관세를 매기는 등 각종 무역 방어 조치를 적용 중인데, 영국도 EU의 정책에 발맞춰 대중 무역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EU는 최근 영국산 제품이 역내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영국이 EU의 '관세 동맹'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은 최근 EU가 추진 중인 '메이드 인 유럽' 정책이다. EU는 중국과 경쟁에서 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EU 제조업체를 적극적으로 우대하는 '메이드 인 유럽'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EU의 일원이 아닌 영국은 자국 제품도 EU산 제품과 동일하게 우대해 달라는 요구를 이어왔으나, EU는 영국이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우선 대중 관세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국이 낮은 대중 관세를 유지할 경우 중국산 제품이 영국을 거쳐 유럽으로 들어오면서 사실상 EU의 무역 장벽을 우회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EU 당국자는 "영국이 관세 동맹에 동참한다면 최근 영국이 직면한 '메이드 인 유럽' 문제는 대부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FT에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EU는 이달부터 영국산 이산화티타늄 수입 물량을 별도로 추적하는 감시 조치를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FT는 이번 조치가 사실상 영국에 대한 압박 신호라고 짚었습니다. 영국이 대중 무역정책에서 EU와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EU는 영국에 대해 더욱 강력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EU의 관세동맹 가입 요구에 일단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영국이 공식적으로 EU의 관세동맹이나 단일시장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대중 무역 압박에 동참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실제로 영국은 올해 초에도 EU의 조치에 발맞춰 대중 철강 관세를 50%로 두 배 인상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 방어 조치를 확대할 경우 주요 투자국이자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마찰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중국도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통화에서 영국은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충분히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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