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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년 초과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신축 압도…재건축 강세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9.25 11:22
수정2026.09.25 11:22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 20년 초과 노후 아파트 상승폭이 신축 아파트 상승폭을 웃돌았습니다.



앞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한동안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지속되다가 최근엔 강북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단지들이 강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지난달 서울의 20년 초과 아파트 지수는 102.6을 기록하며 5년 이하 신축 아파트(101.9)를 제치고 전 연령을 통틀어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7월(101.0) 대비 0.88% 상승한 데 비해 20년 초과는 전월(101.4) 대비 1.21% 오른 것입니다.

특히 노원·도봉·강북·성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의 20년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7월 101.7에서 8월에는 103.6로 1.78% 오르면서 서울 전체 권역을 통틀어 전월 대비 매매가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북지역은 신축 아파트가 적은 데다 최근 노원구 상계동 등지의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노후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은평·마포·서대문구가 있는 서북권 역시 20년 초과 아파트 가격 지수가 103.3으로 5년 이하(101.1)보다 높았습니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한동안 신축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면서 최근 20년 이상 구축 아파트 가격이 키 맞추기 양상을 보인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강남 3구와 강동구가 위치한 동남권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의 지수가 101.5로 가장 높았다. 전월(100.9) 대비 0.6% 상승한 수치입니다.

반면 20년 초과 아파트 가격 지수는 100.89로 전월(100.9) 대비 0.01% 하락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8·3 세제개편안 발표 후 가격은 높으나 실거주 비율이 낮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호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실제 초고가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은 지난달 세제개편안 발표 후 종전 시세보다 5억∼10억원 이상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며 가격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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