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이례적 환대에 갖가지 해석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4 16:38
수정2026.09.24 16:40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직접 공항까지 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은 것을 두고 중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중 관계 개선 성과를 부각하려는 미 국내 정치적 고려와 시 주석에 대한 예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24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 겸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항 영접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23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았습니다.
펑파이는 미국 대통령이 이 기지에서 외국 정상을 직접 영접한 것은 1962년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이 해럴드 맥밀런 영국 총리를 환대한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우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영접에는 미국 국내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일련의 압력에 직면한 상황에서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이 자신에게 '가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대외정책의 성과로 내세워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우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자리에서 시 주석을 존경한다고 말했고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개인적 우정이 형성됐다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공항 직접 영접에는 개인적 관계가 반영됐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의전상의 고려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우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백악관에 대형 연회장을 지어 시 주석을 맞이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차질을 빚으면서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의전과 접대 수준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에 미안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며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하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보완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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