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한국행, 北 어떻게 나올까?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4 13:46
수정2026.09.24 13:48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한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관계와 한러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자체보다는 앞으로 이들이 파병 과정과 현지 처우 등에 관해 어떤 증언을 내놓는지가 향후 남북·한러관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러한 원칙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관련국·기관과 필요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도 당사자와 가족의 신변 안전 등을 고려해 신병 처리 여부나 시기·경로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이 당장 남북관계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가 로키(low-key·절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남북관계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과거 북한 주민의 한국행을 두고 한국 정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한 전례가 있습니다.
2016년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했을 당시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북한 적십자사 등을 통해 한국 정부가 이들을 유인·납치했다고 주장하며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군 포로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뒤 한국행 의사를 밝혔고, 우크라이나가 한국행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당시와는 성격이 다룹니다.
북한으로서도 이번 사안을 부각하기에는 부담이 따룹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포로가 된 데 이어 한국행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교수도 북한이 이를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에 공개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한국 정부가 포로들을 적극적으로 대외에 내세우지 않는다면 북한도 이 문제를 크게 부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도 북한이 문제를 부각할수록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다시 환기하는 결과가 되는 만큼 대대적으로 문제 삼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정부는 이 사안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며 북한의 반응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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