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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해킹 비상'…디센트 사고로 리플 1천만개 탈취 추정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4 10:22
수정2026.09.24 17:38

[디센트 엑스(옛 트위터) 게시글 갈무리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디센트(DCENT)에서 해킹 추정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확한 경위나 영향 범위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2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디센트 운영사 아이오트러스트는 지난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자체 분석 자료를 전달하고 이용자 주의를 위한 사이버위기경보 발령을 요청했습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지난 16일 디센트 앱 지갑에서 비정상적인 자산 이전을 감지한 뒤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자사 서비스에 국한한 문제가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영향 범위를 조사 중입니다. 

특히 지갑 난수를 생성하는 기술과 이번 사고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비슷한 사고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KISA와 관련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아직 디센트 외 다른 지갑에서 이번 사고와 동일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KISA도 자체 기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오트러스트는 사고 조사와 함께 관련 자산 추적과 동결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사한 공격이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온체인 분석 업계에서는 리플(XRP) 1천만개가 넘는 대규모 자산이 인출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최근 원화 마켓에서 리플 1개가 2천100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 규모를 최소 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는 셈입니다. 

XRP 레저(XRPL) 데이터·분석 플랫폼 XRPL.to는 지난 15∼20일 디센트 앱 지갑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6천678개 계정에서 총 1천174만6천198개 XRP가 인출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디센트가 비정상적 자산 이전 사실을 공지하고 다른 지갑 주소로 이전할 것을 권고한 16일 이후에도 2천532개 계정에서 XRP 759만7천207개가 추가로 빠져나간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인출된 XRP 중 559만여개는 토르체인을 거쳐 이더리움으로 이동했으며, 324만여개는 유니온체인에이아이, 54만여개는 니어 인텐트, 53만여개는 바이낸스 입금 주소로 각각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XRP 외에도 비트코인, 테더 등 다른 가상자산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실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미스트는 전체 피해 규모를 약 657만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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