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55% "메르츠 총리 물러나야"…당내서도 공개 요구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3 18:25
수정2026.09.23 18:29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 포르자가 유권자 1천509명에게 설문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메르츠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데 응답자의 55%가 동의했고, 총리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40%였습니다.
메르츠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지지자 중에서도 21%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사퇴 여론은 옛 서독 지역(53%)보다 동독 지역(68%)에서 더 많았습니다.
메르츠 총리의 국정 운영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고 불만이라는 유권자가 87%였고, CDU·CSU 연합 지지자 중에서도 56%가 불만이라고 답했습니다.
지지율은 일주일 전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으나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ntv는 전했습니다.
메르츠 총리가 대표로 있는 CDU는 이달 들어 치러진 작센안할트·베를린·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 3연패했습니다.
CDU는 작센안할트 주총리와 베를린 시장 자리를 각각 극우 독일대안당(AfD)과 좌파당에 내줄 위기에 몰렸는데,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는 득표율이 의석 배분 최소 기준인 5%에도 못 미쳐 1945년 창당 이래 처음 주의회에서 원외로 쫓겨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 20일 베를린·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선거에서 패한 뒤 개혁 작업을 계속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당내에서 공개적으로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리더십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리오 차야 전 CDU 사무총장은 벨트TV에 출연해 "더 이상 그와 함께 일이 돌아가지 않는다", "이제 자리를 비울 때가 된 것 같다"며 메르츠 총리가 자진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1월 메르츠 대표 취임 때부터 1년 반 동안 사무총장으로 일한 그는 "그냥 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정서적 지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메르츠 총리는 노동개혁을 주장하며 독일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식으로 말하거나 이민자를 '도시 이미지' 문제에 빗대는 등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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