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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 뒤에 30조…목동 현수막 전쟁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9.23 17:51
수정2026.09.23 18:22

[앵커] 

추석을 맞아 서울 재건축 단지 곳곳에 건설사들의 명절 인사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시공사를 뽑기 전부터 조합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건데요. 

현수막을 따라가다 보면 건설사들이 어느 단지에 눈독을 들이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현장에 가 봤습니다. 

[기자] 

재건축 추진이 한창인 서울 목동 일대입니다. 

단지 입구마다 건설사들의 명절 인사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건설사 딱 한 곳의 현수막만 걸린 단지가 있는가 하면, 대형건설사 네댓 곳의 현수막이 빽빽하게 걸린 단지도 있습니다. 

[목동 7단지 소유주 : (이곳은 단지) 여건이 좋잖아요. (건설사들이) 관심이 좀 있나 보다, 관심 있으면 인기도 높아지겠죠. 아무래도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고 아파트 시설이며 달라질 테니까 브랜드 있는 데가 와서 지어주면 더 감사하겠죠.] 

이곳 목동 7단지에는 현재 4개 대형 건설사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현수막만으로 실제 입찰 참여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수주 의지를 내비치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목동 신시가지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사업 속도가 빠르거나 입지가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10대 건설사들의 신경전이 더 뚜렷합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단지 여건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주요 사업장은 명절 인사를 계기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조합원 여론을 살피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보연 /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 : 민족 대명절을 맞이해서 주민들 간의 밀접한 친근함과 스킨십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거든요. 조합원들은 여러 시공사에서 관심을 가져주는 게 사업비 부담 측면에서 유리할 수가 있다고 보겠죠.] 

가벼운 명절 인사로 시작된 현수막 경쟁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이 시작되면 공사비와 설계 조건 등을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으로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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