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보다 저렴한 마운자로...日에서 미용 목적 부작용 35건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3 15:26
수정2026.09.23 15:30
일본에서 비만·당뇨 치료제인 마운자로의 목적 외 사용에 따른 부작용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마운자로 판매가 시작된 2023년부터 지난 22일까지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에 신고된 마운자로 사용 후 부작용 사례는 950여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원래의 목적 외에 다이어트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한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신고는 35건이었습니다.
마운자로는 비만과 당뇨병 치료제로 원칙적으로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일본에서 미용 목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않는 '자유진료'를 통하거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개인 간 매매로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신고된 목적 외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저혈당, 췌장염, 메스꺼움, 케톤산증 등이었는데, 케톤산증은 혈액 내 케톤체가 과도하게 축적돼 혈액의 산도가 정상 범위 이하로 낮아지는 응급상태로,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밖에 보고되지 않은 경미한 증상까지 포함하면 부작용 사례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비만에 정통한 의사인 오가와 와타루 고베대 특명교수는 "감량할 때는 수법(마운자로 사용)이 안전한지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관할부처 후생노동성은 지난 6월 의료기관에 "(마운자로의) 다이어트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으니 본래 목적과 달리 사용할 경우에는 생각하지 못한 건강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통지했습니다.
마운자로는 복부나 허벅지 등에 주사해 인슐린 분비를 촉구하면서 혈당을 억제하는데, 작년 한 해 일본 제약사의 마운자로 매출은 모두 1천49억엔(약 9천229억원)에 이릅니다.
마운자로와 관련해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구입하는 방식이 퍼지면서 '스시자로'(스시<초밥>+마운자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화제가 됐습니다.
마운자로는 한국에서는 비급여인 데다 정부가 판매가를 지정하지 않아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가격을 관리하는 일본보다 구입 비용이 높습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4천155건으로, 작년 연간 적발 건수(1천189건)의 3.5배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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