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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날아오를 때…LG이노텍, 환율에 비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6.09.23 15:02
수정2026.09.23 18:22

[앵커]

두 달 사이 원달러 환율이 200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 셈법이 복잡해졌습니다.



전자 부품 대표주자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환율 직격탄을 맞은 건 마찬가진데 성적표는 크게 엇갈립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지, 박규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 공급 등을 주력으로 하는 LG이노텍은 다음 달부터 고강도로 비용 지출을 줄이는 비상경영에 들어갑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 조직의 비용 지출을 줄이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수익성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은 급격한 환율 하락입니다.

두 달 새 달러원 환율이 200원 가까이 급락하면서 같은 금액을 달러로 받아도 원화로 환산한 매출은 줄어드는 겁니다.

특히 이노텍은 원재료 매입과 제품 판매 사이에 시차가 있어 높은 환율에 사둔 원재료로 만든 제품을 낮아진 환율에 팔면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전자부품업계 경쟁사인 삼성전기도 환율 부담은 있지만 받는 타격은 다릅니다.

수익성이 높은 AI용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환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이익을 메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호황과 직결된 반도체 기판과 MLCC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하지만 LG이노텍은 거꾸로 카메라모듈 사업 비중이 80%를 넘습니다.

[양승수 / 메리츠증권 연구원 : (LG) 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의 스마트폰 시장이 현재는 매출의 대부분인 거고, (삼성) 전기는 (반도체) 기판이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AI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이 올라가 믹스 개선이 환율 부진을 상쇄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는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150% 가량 급증하고, LG이노텍은 20% 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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