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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억 수혈했는데…엔젠바이오,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 우려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9.23 14:56
수정2026.09.23 17:21

[엔젠바이오 홈페이지 화면.]

엔젠바이오가 약 7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지만 시가총액 기준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어제(22일) 엔젠바이오에 대해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상태가 25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 종목’으로 안내했습니다. 오늘(23일)부터 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상태가 계속되면 관리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관리종목 지정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엔젠바이오 측은 "이번 공시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대한 사전 안내로 현재 관리종목 지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시가총액 기준 미달 30거래일째는 다음달 1일로 예상되고, 이날 유상증자 신주 715만주가 상장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주 상장 이후 증가된 총 상장 주식수(1천608만여주)와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산정되므로, 이를 기준으로 요건 충족 여부가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엔젠바이오는 앞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715만주를 주당 1천74원에 발행했습니다. 지난 17일 납입을 완료하면서 약 77억원을 조달했고,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채무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일반공모에는 약 1천392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청약률이 7천374%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더라도 신주가 아직 상장되지 않은 만큼, 현재 시가총액에는 새로 발행된 715만주가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일로, 상장이 완료되면 엔젠바이오의 상장주식 수는 기존 893만여주에서 1천608만여주로 늘어납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관련 기준과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사업 성장과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GLP-1 맞춤 유전자검사로 신사업 확
 
[엔젠바이오의 ‘GLP-1 맞춤치료 유전자검사’ 개념도. (사진=엔젠바이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엔젠바이오는 최근 국내 최초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맞춤치료를 지원하는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치료제를 투약하기 전에 혈액을 채취해 주요 유전자의 변이를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환자별 유전적 특성을 분석해 의료진이 치료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현재는 투약 전 유전적 특성을 확인하는 스크리닝 단계입니다. 향후 실제 처방과 체중 변화, 치료 반응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투약 과정에서 치료 반응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검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2015년 설립된 엔젠바이오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 NGS 기반 유전자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암 정밀진단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AI 의료데이터 플랫폼과 유전체 분석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GLP-1 유전자검사를 통해 정밀의료 기술을 비만·대사질환 분야로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향후 관련 기준과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사업 성장과 수익성·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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