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살 거면 추석에?'…15만원 인상 '만지작'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23 13:48
수정2026.09.25 06:25
오늘(2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최근 유통망에 오는 10월 1일부터 갤럭시S26 시리즈 출고가가 14만9천600원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을 안내했습니다.
인상안이 그대로 적용되면 갤럭시S26 256GB는 125만4천원에서 140만3천600원으로 오릅니다. 갤럭시S26 플러스 256GB는 145만2천원에서 160만1천600원, 울트라 256GB는 179만7천400원에서 194만7천원으로 200만원에 육박합니다.
인상이 현실화하면 갤럭시S 주력 모델의 출고가가 출시 이후 오르는 첫 사례가 됩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인상 여부와 구체적인 폭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값 평균 15% 상승주목할 점은 이번 가격 인상 움직임이 갤럭시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른바 '폰플레이션'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가격은 연초보다 평균 15% 올랐습니다. 전체 모델의 40% 이상이 가격을 올린 것도 올해가 처음입니다.
국내에서도 애플이 최근 아이폰17 256GB 자급제 가격을 128만7천원에서 145만원으로 16만3천원 올렸습니다. 512GB 모델도 158만4천원에서 175만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스마트폰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 핵심 요인은 메모리입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AI·서버용 제품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 공급은 빠듯해지고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일반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높은 모바일 D램 가격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메모리가 스마트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8 프로 256GB의 경우 메모리가 전체 부품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 3분기 약 34%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전체 부품원가도 전년보다 약 38%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다리면 싸진다' 공식 흔들가격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미리 바꾸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 인상 우려가 올해 선구매 수요를 끌어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조사들도 가격만 올리는 대신 저장용량이나 카메라 사양을 낮추거나 중저가 제품 구성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원가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거나 중고·리퍼비시 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결국 갤럭시S26 구매를 이미 계획하고 있던 소비자라면 이번 추석 연휴가 평소와는 다른 의미의 '구매 타이밍'이 될 수 있습니다.
10월 가격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며칠 차이로 같은 제품의 출고가가 약 15만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은 출시된 지 오래될수록 싸진다는 공식도 AI발 메모리 가격 급등 앞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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