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엔서 2차대전 패전국 '멍에' 삭제 요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3 11:33
수정2026.09.27 08:53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다카이치 총리 (AFP=연합뉴스)]
중국과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이 유엔에 2차대전 패전국에 대해 선전 포고 없이 군사 조치를 할 수 있는 조항의 삭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이 조항을 근거로 일본에 대한 군사적 대응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에 대한 유엔 창설국의 군사 행동권을 규정한 '적국 조항'의 조속한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적국 조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들이 독일, 일본 등 패전국의 군사 도발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허가나 선전포고 없이도 군사적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규정입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내놓은 뒤 중국은 이 조항을 근거로 일본에 대한 군사적 대응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적국 조항 삭제와 더불어 안보리 개혁도 주장했습니다. 이또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실력 확대를 견제하고 방위력 확대를 노리는 일본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론하며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5개국으로 이뤄진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회원국 수를 모두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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