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2% 벌었다…돈 쓸어담은 ETF는?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9.23 11:18
수정2026.09.25 06:00
올해도 곧 4분기를 맞이하는 가운데, 한해 증시는 많은 급등락을 거쳐왔습니다.
올해 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신기록을 경신하다, 3월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급락세를 맞았고, 이후에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19일에는 장중 9385선을 찍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시 조정을 맞이하며 현재 7000선 인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돈을 쓸어담은 ETF는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오늘(2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누적 수익률 1위 ETF는 'TIGER 200IT레버리지(+272.30%)'로 집계됐습니다. 코스피 200 정보기술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SK하이닉스·SK스퀘어·삼성전자 등을 담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올해 누적 수익률 상위권을 전부 반도체 ETF가 휩쓸고 있습니다. 2위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로 올해 누적 196.5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3위는 약 186% 수익률의 HANARO Fn K-반도체가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RISE 네트워크인프라(+170.64%), IBK K-AI반도체코어테크(+162%), TIGER 200 IT(+152.25%),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147.81%) 등 ETF도 같은 기간 고수익을 자랑했습니다.
현재 고점에서 내려온 반도체이지만, 관련 ETF에 연초부터 투자했다면 2배에서 많게는 3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증시 고공행진에 '곱버스' 폭락
누적 수익률 최하위권에는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곱버스' 상품들이 자리했습니다.
새해를 4200선에서 시작해 현재 7000선에서 등락하고 있으니, 지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누적 수익률 최하위는 'KIWOOM 200선물인버스2X(-88.78%)'가 차지했습니다. 이와 함께 PLUS 200선물인버스2X, KODEX 200선물인버스2X, RISE 200선물인버스2X 등도 약 -88%를 기록했습니다.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곱버스 상품의 경우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산 규모가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실제 손실은 더 컸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곱버스 상품 다음으로는 원유 인버스 ETF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약 -60%를 기록했습니다. 3월 미국-이란 전쟁 이후 종전을 기대하며 국제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이후에도 중동 긴장이 유지되면서 유가 다시 오르자 손실이 누적됐습니다.
개미 투자자 '미국 대표지수'·'반도체' ETF 쏠림
이 가운데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TIGER 미국S&P500'으로,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약 4조80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KODEX 미국나스닥100, KODEX 미국S&P500도 각각 약 3조2000억원, 2조6000억원 순매수하며, 미국 대표지수 ETF 선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밖에 반도체 선호 역시 뚜렷했습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 출시된 단일종목레버리지 상품을 대거 쓸어담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누적 기준 개인 투자자 순매수에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조6570억원)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조3314억원)는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습니다. 4위는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로, 약 3조260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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