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건설적 기여국 연대' 제안…파병 압박 속 다자협력 강조
SBS Biz 김완진
입력2026.09.23 08:32
수정2026.09.23 08:35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해법으로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제안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K 이니셔티브' 3축 가운데 하나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위한 연대'를 꼽으며 공급망 협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국제 연대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이 거센 가운데, 각국에 경제 충격을 주는 공급망 문제 등 이란전쟁 관련 해결 방안을 다자주의적 접근법에서 찾을 것을 국제사회를 향해 재차 당부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하나의 해법에 합의할 때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란 전쟁 해결을 위한 새로운 다자협의의 시급성과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을 위한 국제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내걸었던 향후 해협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기여 약속을 구체화한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李 "배타적 기구·그룹 새로 만들자는 것 아니야"
이 대통령이 제시한 건설적 기여국 연대는 프랑스와 영국이 이끌고 우리도 참여한 '다국적 임무단' 구상 논의에서 더 나아가, 군사·안보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공급망을 고리로 보다 폭넓은 국가의 참여가 가능한 다자 안보·경제 협의체 모델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대통령은 "배타적 기구나 배타적 그룹을 새로 만들자는 게 아니다"라며 "기존의 국제질서와 유엔의 기능을 존중하면서, 각국이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개방적인 방식으로 협력하고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정치·군사적, 또는 지정학적인 '블록'을 형성해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대결적 모델이 아니라, 공급망 안정이라는 공통의 경제 이해관계를 축으로 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연대체를 운영해 실질적인 결과를 내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급망 위기가 전 세계 경제·민생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에너지 공급망 협력을 더욱 촘촘하게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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