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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직격에 은행 임추위 힘 싣지만…지주 입김 빠질까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9.22 17:49
수정2026.09.22 19:04

[앵커]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고치라는 금융당국의 직격탄에 금융지주들이 개선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주가 아니라 자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건데요.

하지만 실제로 지주 회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오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과 BNK금융은 최근 자회사 CEO를 선임할 때 자회사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추위에서 직접 CEO 후보를 추천하도록 하는 방안을 각각 도입했습니다.

은행장을 뽑을 때 은행 사외이사들이 은행장 후보를 직접 추천하도록 하는 식입니다.

기존에는 지주의 사외이사와 지주 회장으로 구성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자회사 CEO 후보를 단독 추천했습니다.

이후 자회사 임추위에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한 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하는 방식이었는데, 은행 임추위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바뀐 셈입니다.

신한·BNK의 이 같은 변화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대부분 금융지주회사의 자추위가 마련한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향후 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할 것"을 강조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실제 유의미한 개선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성인 / 전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지주사의 은행에 대한 통제력의 총량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는 거죠. 은행이 지주사 수입의 거의 대부분인데 은행을 손을 놓으면 지주사는 땅 파먹고 사나요? 다만 겉으로 보이는 자율성을 어느 정도까지 줄 것이냐 문제인데, 약간의 자율성을 주었다고 볼 여지는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 2010년 금융지주 회장과 사장 그리고 은행장이 후계구도 주도권을 놓고 파벌싸움을 벌이다 그룹 지도부가 공중분해된 이른바 신한사태를 겪은 바 있습니다.

이후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개선과 승계 프로그램을 정비했지만, 최근 정부는 현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반적인 개선을 주문한 상황입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내일(23일) 8대 은행지주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열고 지배구조와 CEO 승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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