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쿠팡 경영진 '허위공시'로 신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2 17:26
수정2026.09.22 17:29
쿠팡이 지난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 규모를 허위로 공시했다며 시민단체가 쿠팡Inc 경영진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습니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습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연대'와 법무법인 지향은 22일 오전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증권거래위에 공식 제보·고발 및 수사의뢰(TCR)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서에 적시된 대상자는 쿠팡Inc 김범석 최고경영자(CEO), 거라브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 해롤드 L. 로저스 최고행정책임자(CAO) 입니다.
이들이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미국 SEC에 유출 규모를 축소해 신고함으로써 글로벌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쿠팡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무단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고,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3천367만여 건의 유출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에서 3천755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쿠팡이 지난해 12월 SEC에 제출한 수정 수시 보고서와 지난 2월 제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는 유출 규모가 3천명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시민단체들은 지적했습니다.
백미순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쿠팡 경영진은 3천755만명 개인정보 유출이 3천명의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으로 둔갑한 경위에 대해 미국의 사법체계 내에서 반드시 해명하고, 이 사건의 진행 과정에서 저지른 부당하고 위법적인 모든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건을 대리하는 이은우·이병주 변호사는 쿠팡 최고 경영진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내부 조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배제했고, 한국 정부의 자료보전 명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위가 미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법인 사반스-옥슬리법(Sarbanes-Oxley Act)에서 규정하는 '허위인증' 및 '내부통제 무력화'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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