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유사시 '副수도' 지정…12개 지자체 유치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2 15:44
수정2026.09.22 15:51
[일본 오사카부 기시와다시의 '기시와다 단지리 축제'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에서 대규모 재해 시 수도 기능을 대체할 '부수도(副首都)' 지정을 놓고 광역·기초 지자체 12곳이 유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이 광역자치단체와 주요 기초자치단체 등 총 9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수도 지정을 '목표로 한다'고 답한 곳은 12개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홋카이도, 군마현, 아이치현, 오사카부, 히로시마현, 후쿠오카현 등 6개 광역지자체와 삿포로, 나고야, 오사카, 사카이, 후쿠오카, 기타큐슈 등 6개 정령시(인구 50만명 이상 가운데 정부가 지정한 대도시) 입니다.
미야기현, 도야마현, 에히메현 등 15개 지자체는 "정부가 발표할 세부 요건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부수도 설치 법안은 도쿄 일극 체계를 해소하고, 도쿄권과 동시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지방 지자체를 부수도로 지정해 수도 기능을 대체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합니다.
부수도 지정 주요 요건으로 중앙부처의 지방청 입지, 경제·인구 집적도, 필요한 지방 행정 체제 구축 등 3가지가 제시될 전망입니다.
행정 체제 요건의 경우 도쿄 23구와 같은 '특별구 설치'나 광역 지자체와 정령시 간 '연계 협약' 체결 등이 상정돼 있습니다.
지정 지역에 인프라 정비 지원과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이 부여됩니다.
오사카부·오사카시는 유일하게 '특별구' 설치 방식으로, 아이치현·나고야시와 후쿠오카현·후쿠오카시·기타큐슈시 등은 지자체 간 '연계 협약' 방식으로 지정을 추진합니다.
후지이 히사유키 총무상은 부수도 지정 관련해 "복수 도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11월 부수도 지정 관련한 기본 구상을 발표한 뒤 내년 10월께 부수도 기능 등 구체적 내용을 담은 기본 방침을 의결할 예정 입니다.
하지만 오사카를 기반으로 한 연립여당 일본유신회가 법 제정을 주도한 탓에 야권에서는 '사실상 오사카 지정을 전제한 법안'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지방 일각에서는 부수도 지정이 또 다른 대도시로의 자금·인구 쏠림을 부르거나 특정 지역 편중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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