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적분할 '첫 고비' 넘었다…합병 반대 2%대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22 15:01
수정2026.09.22 15:03
카카오가 추진 중인 인적분할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에 반대한 주주 지분이 소규모합병 저지 기준에 크게 못 미치면서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만으로 합병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2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카카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합병 반대 의사 접수 결과, 반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카카오 발행주식 총수의 2%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 상법상 소규모합병에 대해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반대하면 이사회 승인만으로 합병을 진행할 수 없고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 지분이 기준에 미치지 않으면서 이사회 결의로 합병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카오 노동조합과 일부 소액주주들은 인적분할에 반대하며 합병 반대 지분을 20% 이상 모으기 위한 참여를 독려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종 반대율이 2%대에 머물면서 주주총회 회부를 통한 합병 저지는 무산됐습니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6일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안을 최종 승인할 예정입니다.
이번 합병은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인 카카오X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카카오는 내년 1월 플랫폼·콘텐츠·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X와 카카오톡·인공지능(AI) 사업을 맡는 카카오AI로 회사를 나눌 계획입니다.
분할 과정에서 기존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 약 2조3000억원은 카카오AI로 이전됩니다. 이에 카카오X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현금과 투자자산을 넘겨받아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요 자산에는 두나무 지분 매각에 따른 현금을 비롯해 SK텔레콤과 일본 카도카와 지분 등이 포함됩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지난 16일 소액주주 간담회에서 "기존 카카오 현금 2조3000억원은 카카오AI로 이전되기 때문에 카카오X의 투자 재원이 필요하다"며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현금과 투자자산을 합병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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