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간 룰라 "트럼프, 황제처럼 행동한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2 08:05
수정2026.09.22 11:41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황제처럼 행동한다"며 타국을 지배하려 들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대선을 2주 앞두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룰라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을 통치할 권리는 있지만 다른 나라를 통치할 권리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CNN 인터내셔널의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크리스티안 아만푸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미국이 자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집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황제처럼 행동한다. 이는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방식"이라며 "내가 가장 강하고,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다른 이들은 복종해야 한다는 식"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외교적 수사'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타국 정상을 향해 신중하게 발언하는 게 관례인 다자외교 무대에서 해외 정상을 향한 발언치고는 이례적으로 수위가 높은 셈입니다.
룰라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브라질 선거에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그는 "내가 이미 말했듯이, 내가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듯 여러분도(미국도) 브라질의 내부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과 비교적 가까웠던 룰라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저지른 일은 심각하다. 그 나라 주권은 이미 끝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이는 양국 모두에게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 이런 식이라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상전인 셈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있는 동안에는 상호주의법(대응 보복 조치)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꿈의 직장 SK하이닉스 입사직후…신입 4명 '음주 해고' 발칵
- 2.삼성노조 ‘자중지란’…조합비 의혹 일파만파
- 3.'일반 주유소 문 닫으란 소리냐'…주유소업계 뿔났다
- 4.'은행보다 높네'... '연 5.5%' 파격 금리 준다는데
- 5.'순자산 4.1억 있나요?'…'당신은 찐 중산층 입니다'
- 6.200만원 아이폰 환불 사태 터졌다…무슨 일?
- 7.329만원 애플 폴더블에 놀랐나…삼성 갤폴드가 더 팔렸다
- 8.[단독] 1인당 최대 4천만원…삼성E&A 덮친 첫 통상임금 소송
- 9.'나이 많으면 주담대도 안 돼?'…모집인 대출에 청년만 신청 가능
- 10.최대 5억 '삼전 대출' 풀렸더니...동탄·광교·영통 집값 훨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