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휴게소 갔다가 '깜짝'…결국 김밥 싸는 귀성객들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9.21 16:19
수정2026.09.24 09:10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제는 1만원이 넘는 식사 메뉴와 3천원대 알뜰간식이 함께 팔리는 모습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돈가스 평균 가격은 1만1천454원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8천984원과 비교하면 27.5% 오른 것으로 조사 대상 10개 품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대표 간식인 호두과자도 4천391원에서 5천420원으로 23.4% 올랐고, 아메리카노는 4천66원에서 4천845원으로 19.2% 상승했습니다.

돈가스 한 접시에 커피 한 잔만 마셔도 평균 1만6천299원이 드는 셈입니다.

식사 메뉴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빔밥은 5년 사이 18.4% 올라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고, 국밥과 떡꼬치도 각각 18% 넘게 올랐습니다.

라면도 5년 전보다 7% 비싸져 올해 8월 평균 가격이 4천781원에 달했습니다.

그렇다고 휴게소 먹거리 소비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올해 설 연휴 닷새 동안 전국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뉴는 아메리카노로, 62만6천 잔이 판매됐습니다.

매출도 29억6천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싸진 가격에도 장거리 이동 중 잠시 쉬면서 커피나 간식을 찾는 수요는 여전한 겁니다.

대신 휴게소에서는 가격 부담을 낮춘 이른바 ‘알뜰간식’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24년부터 일부 간식을 3천500원 이하에 판매하는 알뜰간식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식사류도 7천원 이하, 라면은 4천원 이하, 우동은 5천500원 이하로 판매하는 '실속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휴게소 안에서도 1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메뉴와 3천원대 가성비 상품이 공존하는 가격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같은 메뉴라도 휴게소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큽니다.

비빔밥의 경우 최저 6천500원에서 최고 1만4천원까지, 국밥은 7천원에서 1만2천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휴게소가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공간에서 외식과 쇼핑, 휴식을 함께 즐기는 복합 소비공간으로 바뀌면서 높아진 가격에 걸맞은 서비스와 함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성비 상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지수다른기사
10월 황금연휴 해외여행? 비행기표 이달 말까지 발권하세요
휴게소 갔다가 '깜짝'…결국 김밥 싸는 귀성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