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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기업들 공격적 데이터센터 구축, 자본부담 증가 신용도 하락 가능성"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1 14:21
수정2026.09.21 14: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공격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 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신용도 하락 가능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P글로벌은 21일 보고서에서 "향후 10년간 한국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약 9천억달러(한화 약 1천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통신사 등 참여 기업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대폭 확장할것"이라면서도 "투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 신용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P글로벌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데이터센터 구축 사례와 마찬가지로 자산유동화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가 활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자본지출의 상당한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451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2035년까지 연평균 약 1.9기가와트(GW)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으로 SK텔레콤과 KT, GS그룹, 네이버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해외 기업들과 비교하면 1년간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한 사례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소수의 하이퍼스케일러에 불과할 만큼 매우 공격적인 구축 작업입니다.

S&P글로벌은 공격적 투자가 성공할 경우 한국은 임대형 IT 부하 용량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아태지역 2위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참여 기업들이 내부 보유 현금과 영업활동 현금흐름만으로는 필요한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작년 말 기준 SK텔레콤과 KT와 GS그룹(GS건설 및 GS홀딩스)의 합산 현금 보유액은 17조7천억원, 총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4조7천억원으로, 1GW 규모의 시설을 구축하는 데 최대 7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S&P글로벌은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은 통상 고객사와분담하고, 고객사가 직접 칩과 서버를 조달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실제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그보다 적을 수 있고 하이퍼스케일러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등 파트너십을 구축해 국내 기업이 실제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적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상당부분의 자금을 부담해야 하고,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자금 규모는 여전히 상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P글로벌은 데이터센터 구축 참여 기업들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지분투자나 부채 조달 이외의 자금조달 방식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는 데 자산유동화와 PF, 구조화 금융 등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프로젝트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부분적으로만 연결되도록 구조화될 수 있다"면서 신용도를 판단하는 데 있어 기업 회계처리 방식과는 별개로 구조 및 리스크 프로파일이 연결 또는 연결 제외 여부를 판단 기준으로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S&P글로벌은 SK텔레콤에 대해선,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5GW 용량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15GW를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대 1천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외부 자본 조달 필요성은 명백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자금 조달 구조의 최종 결과와 그에 따른 자본 유출 규모에 따라 신용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신용도에 대한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외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재무적 비용을 절감해 주겠지만 관계가지닌 순환적 성격은 장기적인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고, 브룩필드자산운용과 90억달러 투자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2030년까지 목표로 하는 1GW 용량 중 최대 200MW 규모의 확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견조한 순현금 상태와 강력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수준보다 자본 지출이 대폭증가할 경우 신용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T에 대해서는 다른 참여 기업들에 비해 하방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작년 말 기준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U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이 약 1.6배를 유지하며 건전한 레버리지 지표를 보였고, 새로 발표된 투자 계획으로 인한 자본지출 증가와 잉여현금흐름 부담에도 향후 2년 내 레버리지 비율이 신용도 하방 트리거인 2.5배를 초과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발표한 5조원 규모의 투자액을 감당할 능력이 있고 현재로선 장부외금융(off-balance sheet financing)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S&P글로벌은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과정에서 전력 확보와 전력망 안정성, 물 부족 문제가 주요 병목 요인으로 꼽힌다면서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정당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병목 현상부터 우선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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