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어디 있나? 불만 고조' 중동 국가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1 13:49
수정2026.09.21 16:49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통항을 위협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까지 타격하고 있지만 미국이 군사적 개입을 꺼리고 있어 중동 국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야흐야 사리 후티 군사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민감한 시설”과 홍해 연안 도시 얀부의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리야드의 구체적인 타격 목표와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군사 개입을 꺼리고 있어 중동 국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가뜩이나 불안해진 터에 아랍권의 '지도국' 사우디마저 후티를 저지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자 걸프국들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양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후티를 향해 미군이 물리적으로 직접 타격하지 않는 것을 '레드라인'으로 정하고 사우디에 정보와 표적 데이터를 지원하는 수준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자는 CNN에 "공격적 타격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바버라 리프 전 미 국무부 근동담당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CNN에 "충격적"이라며 "외국테러단체(FTO)로 지정된 집단과의 합의를 가까운 파트너십보다 우선하는 것처럼 보이는 매우 가혹한 대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후티와 직접 충돌을 피하는 배경에는 대중동 전략의 변화와 화력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수개월간의 폭격에도 예멘 내 후티 거점을 축출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데다 이미 이란과의 직접 충돌로 군사·재정적 부담이 누적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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