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물서 합성대마 제조 중간체 확인…韓 마약제조국 진입?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9.21 13:38
수정2026.09.21 13:42
[국정원, 전담형 신종합성마약 국내 대량반입 시도 적발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이 마약 유통을 넘어 마약을 직접 제조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합성대마 중간체가 당국의 압수물 분석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한때 마약 청정국으로 꼽혔던 한국이 마약 제조국이라는 오명까지 얻게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층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성대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종 제조 중간체 2종을 새롭게 검출해 화학구조를 밝혀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합성대마는 대마의 환각성분과 유사한 효과를 내도록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다. 식물혼합물이나 전자담배 액상 등에 넣어 흡연하는 형태로 사용됩니다.
이번에 발견된 2종의 물질은 최근 마약류 제조·유통 사건에서 압수한 액상 및 반죽 형태의 물질 3점을 감정·분석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국과수는 인다졸계 합성대마 유사체인 해당 물질을 국제 표준 명명 체계에 따라 각각 '엠-4엔-피낙(M-4en-PINAC)'과 '엠-4엔-피낙 2-이성체(M-4en-PINAC 2-isomer)'로 명명했습니다.
해당 물질들은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 최종 물질이나 후속 반응을 거쳐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합성대마를 만들 수 있는 제조 중간체로 확인됐습니다.
중간체는 추가 반응을 통해 마약류로 전환될 수 있어 불법 제조를 확인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이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상 마약류에 해당합니다.
국과수는 그동안 주로 해외에서 완성된 제품 형태로 들어오던 합성대마류가 국내에서 직접 합성·제조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마약 범죄가 단순 '유통'을 넘어 '직접 제조' 단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종 물질들은 구체적인 투약량이나 독성 정보가 부족하고 사용자 스스로 섭취량을 가늠하기 어려워 2차 범죄나 심각한 중독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압수물에서 검출된 물질의 화학구조를 확인하고 합성대마 제조 중간체임을 명확히 밝혀내 국내 마약류 불법 제조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국과수는 설명했습니다.
국과수는 해당 물질의 구조와 질량스펙트럼 등 정밀 분석 정보를 경찰청, 관세청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해 범죄 수사와 제도적 규제 완비를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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