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날려버릴까" 트럼프 강경발언…유엔총회 주목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1 13:34
수정2026.09.21 13: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중동에 다시금 무력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 그 나라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라면서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관련해 결정을 하는 단계라면서 "아주 큰 일이 머지않은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그는 가능한 선택지로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는 것, 합의를 이루는 것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궤멸전까지 포함한 미국의 선택지 저울질에 이란은 굴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다시 한번 이란에 대한 행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역내 국가들에 동조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실제로 공격을 감행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가 보복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측은 보복 범위가 인도양의 미 해군 전력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중동에 머무는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예측하지 못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전쟁 확대를 예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전쟁 종식을 목표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이란 동결 자금 해제, 해상 봉쇄 해제 등 조건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22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가 주목받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모두 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다만 이란은 그동안 주로 중재국을 통해 미국과 접촉해왔으며, 이번에도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는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지역 국가들 정상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결국 이번 유엔총회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부터 이란이 다시금 내세운 종전 조건, 후티의 사우디 공격, 튀르키예·파키스탄의 사우디 지원 가능성까지 중동 위기의 향방을 가늠할 외교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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