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헬기, 산불 끄다 군사분계선 넘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1 11:23
수정2026.09.21 13:27
[기동하는 육군 수리온 헬기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접경지역 일대 산불진화 임무에 투입됐던 우리 군 헬기가 실수로 군사분계선(MDL)을 월경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1일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실에 보고한 감찰 결과에 따르면, 합참은 지난 3월 23일 육군 5군단 예하 15항공단 201대대 소속 수리온 헬기 1대(조종사 2명)가 MDL을 넘어갔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는 경기 연천 지역 접경지역 주변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군용 헬기가 투입된 상황이었습니다.
감찰 결과, 수리온 조종사들은 5군단 예하 5사단 산불진화 임무를 위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육안으로 임무지역을 찾다가 임무지역을 오인했고, 인접 부대인 1군단 예하 25사단 비무장지대(DMZ)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군용기가 DMZ 안으로 진입하려면 유엔군사령부에 사전 승인을 받고 대북 통보를 하는 등 엄격한 통제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당시 수리온 헬기는 이 같은 조치 없이 DMZ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 해당 수리온 헬기는 MDL까지 월경해 한동안 북한 지역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합참은 감찰 결과 이들 부대에 대한 처분을 요구했고, 군은 1·5군단에 각각 '경고' 조치를, 지작사에 '주의' 조치를 처분했습니다.
헬기 조종사들에 대한 징계는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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