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양극재 시장 LFP가 삼켰다…올해 비중 77%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9.21 10:56
수정2026.09.21 11:08
[LFP 양극재 생산하는 엘앤에프플러스 공장 전경 (엘앤에프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EV) 수요 성장에 힘입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출하량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차전지용 양극재 시장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이 77%까지 늘어나는 등 LFP가 양극재 시장을 이끄는 주도 소재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21일 내놓은 양극재 공정기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시장에서 LFP 비중은 올해 7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재작년 64%에 머물렀던 이 비중은 지난해 72%로 올라섰고, 올해 상반기에는 76%까지 높아졌습니다.
출하량으로 보면 증가세가 더 뚜렷한 모습입니다. 2024년 236만 톤이던 LFP 양극재 출하량은 2025년 347만 톤으로 늘었고, 올해는 524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 같은 출하량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올 상반기 중국의 LFP 양극재 생산량은 약 27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습니다.
신규 설비 증설이 이어지면서 평균 가동률은 80%를 넘어섰고, 선두 업체 일부는 사실상 완전가동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입니다.
수요 기반도 다변화하는 모습입니다. ESS와 보급형 전기차 수요가 성장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활용, 해양 모빌리티 등 새로운 응용 분야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상반기 글로벌 ESS 배터리 출하량은 461.3GWh로 전년 대비 71% 늘었으며, 특히 북미 지역은 75.9GWh로 83% 성장하며 중국 외 지역의 대형 ESS 프로젝트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 경쟁의 축도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존 '저가·안전성' 중심이던 LFP 기술 경쟁이 '고밀도·초급속 충전·저온 성능'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LFP의 에너지밀도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리튬망간인산철(LMFP)이 15~20% 높은 에너지밀도 잠재력을 앞세워 차세대 인산철계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SNE리서치는 향후 LFP·LMFP 시장이 ESS와 보급형·중형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맞물리면서 고밀도·고성능 제품 중심의 기술 차별화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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