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통합 후 첫 추석…열차 좌석 6.7% 늘린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9.21 10:12
수정2026.09.21 11:02
[추석 명절 승차권 예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속철도 통합 이후 첫 추석을 맞아 정부가 열차 공급을 확대하고 안전관리와 암표 단속을 강화합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추석 연휴인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열차 운행을 확대하고 이용객 불편 해소와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고속철도 통합 이후 선로 운영 효율화와 수송력 확대 효과가 나타나면서 열차 공급 좌석과 실제 수송량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운송 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하루 평균 공급 좌석은 25만4천 석에서 27만1천 석으로 6.7%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실제 수송량은 하루 평균 27만2천 명에서 30만5천 명으로 12.1% 증가했습니다. 공급 좌석 증가율보다 수송량 증가율이 약 2배 높아 열차 운영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서울역과 수서역으로 이용객이 분산되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서울역 축의 하루 평균 수송량은 20만4천 명에서 21만9천 명으로 7.4% 증가한 반면, 수서역 축은 6만8천 명에서 8만5천 명으로 25% 늘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통합에 따른 좌석 공급 확대와 수요 분산 효과를 바탕으로 귀성·귀경객의 철도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승차권 예매도 통합됐습니다.
기존에는 KTX와 SRT 명절 승차권을 각각 별도의 웹페이지에서 예매해야 했지만, 고속철도 통합을 계기로 통합예매 시스템이 구축돼 한 곳에서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추석 승차권 예매에서는 모두 180만 매가 판매됐으며 예매율은 8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추석 예매율 63%보다 2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다만 예매 과정에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일부 불편이 발생한 만큼 정부와 코레일은 예매 과정 전반을 점검해 개선할 계획입니다.
안전관리도 강화합니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전국 주요 역사와 차량, 시설물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사전에 완료했습니다. 역사 내 승강설비와 승강장안전문(PSD), 소방시설을 비롯해 차량 주행장치와 객실설비, 선로와 전력공급장치 등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연휴 기간에는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합니다. 관제·여객·차량·시설·전기 분야 전문가들이 열차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비상대응을 위해 비상대기 여객열차 11편성과 전동열차 15편성을 준비하고, 전국 주요 역에 기동정비팀과 선로 순회점검 인력도 배치합니다.
귀경객이 집중되는 26일과 27일에는 수도권 1호선 등 5개 노선에서 심야 전동열차를 모두 24회 연장 운행해 늦은 시간 귀경객의 귀가를 지원합니다.
암표와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합니다.
코레일은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직원이 구매자를 가장해 암표를 직접 구매하고 판매자 신원을 확인하는 이른바 ‘미스터리 쇼퍼’ 단속을 실시합니다.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에는 암표 제보방도 운영합니다. 적발된 암표 판매자는 철도회원에서 탈퇴 조치하고 수사 의뢰와 과태료 부과 등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합니다. 승차권 없이 열차를 이용하거나 열차 안에서 승차구간을 연장할 경우 1배의 부가운임이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광명 승차권을 구매한 뒤 부산까지 이용할 경우 광명~부산 구간 운임 5만2천200원에 동일한 금액의 부가운임이 추가돼 총 10만4천400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경로·장애인·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예매 승차권은 승차자 이름이 표시됩니다.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용하다 적발될 경우 다음 명절 사전예매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회원탈퇴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고속철도 통합 이후 처음 맞는 추석인 만큼 통합에 따른 수송력 확대와 통합예매 시스템 구축 등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늘어난 공급 좌석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주요 역사와 차량·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귀성·귀경길에 오를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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