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19개월째 상승…거래 줄고 미분양 부담은 여전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9.21 10:10
수정2026.09.21 10:21
수도권 아파트값이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량은 줄고 지방 미분양 부담은 커지는 등 시장 지표 간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오늘(21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상승률은 0.97%로 전월보다 오름폭이 축소됐습니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달 0.11%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0.17%)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가격 상승과 달리 거래는 주춤했습니다.
지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약 3만5천 호, 지방은 2만8천 호로 집계돼 직전 달보다 감소했습니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와 월세 가격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44%, 월세가격은 0.42% 올랐습니다. 수도권은 전세가 0.78%, 월세가 0.68% 상승해 지방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월세화 현상도 이어졌습니다. 7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67.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공급 지표는 일부 개선됐지만 지역별 차별화가 뚜렷했습니다.
올해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4만2,32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은 연초보다 축소됐지만 수도권은 3.9%, 비수도권 8개 도 지역은 50.3% 줄었습니다. 반면 지방 광역시는 31.6% 증가했습니다.
분양 시장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1~8월 분양된 아파트 약 15만1천 호 가운데 60.6%가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미분양 부담도 여전했습니다.
지난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217호로 전월보다 늘었고, 수도권 미분양도 1만9,459호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52호로 연초 고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3만 호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의 약 85%가 지방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요 심리와 가격 기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선됐습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6월 104.7에서 8월 105.9로 상승한 반면 지방은 94.7에 머물렀습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도 6월 120포인트, 7월 127포인트, 8월 125포인트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현장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부동산서비스산업 기업경기 조사에서 사업자 체감경기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65.5를 기록해 시장 가격 흐름과 현장 분위기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매수 심리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량과 인허가는 조정되는 등 지표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며 "특히 지방 준공 후 미분양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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