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쓸모 없어진다고? "완전히 틀린 생각" 카타르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1 09:54
수정2026.09.21 10:00
[카타르 라스라판 LNG 시설 (EPA=연합)]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2년 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전망을 반박했습니다.
알카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해 베선트 장관의 언급에 대해 "그의 견해일지 모르지만 내 생각엔 완전히 틀린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달 1일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의 부대행사에서 각국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해협이 2년 안에 아무 가치도 없는 물길에 불과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알카비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석유와 가스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무역에 핵심적인 수송 경로라고 강조하면서 "이 해협을 통해 이뤄지는 무역을 본다면 결코 효용이 다해 쓸모없어질 수 없다고 누구에나 거듭 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어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을 건설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우리는 오직 해협만을 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타르의 주수입원은 원유가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여서 극저온 고압을 유지해야 하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수송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알카비 장관이 이를 건설하지 않겠다면서 '상업적·기술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한 이유입니다.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동부 유전지대에서 오만만의 푸자이라항까지 원유를 직송하는 송유관 건설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위협이 상존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게 UAE의 목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홍해변 얀부항의 원유 수출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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