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당 AfD, 지방선거 2연승 눈앞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9.21 07:58
수정2026.09.21 08:00
[CDU 베를린 당사 근처에 내걸린 AfD 포스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AfD)이 옛 동독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2연승을 눈앞에 뒀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중앙당 대표로 있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은 사상 처음으로 주의회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습니다.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소 1천974곳 중 1천954곳에서 개표를 마친 20일 오후 10시15분(현지시간) 기준 AfD는 38.4%를 득표해 중도진보 사회민주당(SPD·35.4%)을 제쳤습니다.
AfD는 2021년 선거 때 이 지역에서 20.3%를 득표했으나 이번에 득표율을 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 이어 옛 동독 지역에서 또 제1당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과반에는 한참 모자란 의석을 배분받게 돼 주정부를 꾸리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현지 매체들은 SPD와 좌파당(6.5%), 녹색당(5.6%) 등이 진보 연립정부를 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DU는 현재 득표율 4.9%로 원내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최종 정당 득표율이 5%를 밑돌면 의석을 1석도 배분받지 못합니다. CDU가 주의회에서 퇴출된 적은 16개주를 통틀어 역대 한 번도 없습니다.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도 AfD가 약진한 반면 CDU는 시장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좌파당이 득표율 25.7%로 1위를 달리고 있고 CDU가 18.8%, AfD가 16.0%로 뒤를 이었습니다.
작센안할트에서 CDU가 대패한 이후 당내 다른 인사로 총리를 교체한다거나 연방정부에서 SPD를 쫓아내고 소수정부를 꾸린다는 등 여러 시나리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날 선거는 메르츠 총리에 대한 '간접 신임투표'로 여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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