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싹쓸이한 '매크로 암표상'…157명 무더기 검거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20 16:44
수정2026.09.20 16:46
[온라인 암표 거래 (사진=연합)]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스포츠 입장권과 열차 승차권을 대량으로 선점한 뒤 웃돈을 붙여 되판 암표 판매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크로 등을 이용한 암표 매매를 특별단속해 126건을 적발하고 157명을 검거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집중단속 당시 21건·26명이 검거된 것과 비교하면 건수와 인원 모두 약 6배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총 20억원 규모의 범죄수익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콘서트 등 공연 관련이 61건·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야구 등 스포츠가 50건·64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차표 등 승차권 관련은 8건·11명이었습니다.
검거자 가운데 20~30대가 전체의 77.1%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매크로 등을 이용해 8년간 콘서트 입장권을 대량으로 선점한 뒤 약 24억원어치를 재판매한 전문 암표상을 구속했습니다. 범죄수익 약 12억원에 대해서는 추징보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울산경찰청도 같은 수법으로 약 11개월 동안 공연 입장권 8억원어치를 재판매한 암표상을 구속하고 약 4억원을 추징보전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예매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과 범행 수법을 예매처와 철도 운영사, 카드사 등에 통보하고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또 지난달 개정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되면서 암표 처벌 범위가 확대된 만큼 관련 수사 매뉴얼도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 31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가며 전문 암표상과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판매자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열차 승차권 암표 거래도 함께 단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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