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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한 마리에 부산 북항 '들썩'…사흘째 수로 맴돌아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20 14:13
수정2026.09.20 14:27

[도심서 상어 구경 (사진=연합)]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사흘째 머물면서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상어를 보기 위한 인파가 이어지며 북항 일대가 때아닌 '상어 핫플'로 떠올랐습니다.



오늘(20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상어를 보기 위한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상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탄성을 터뜨렸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고, 일부 시민은 다른 지역에서 KTX를 타고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인파가 몰리면서 공원 측은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고, 상어를 보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해상육교는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인근에서는 교통 정체와 주차난도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NS에서도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북항을 '자연 아쿠아리움'에 빗대거나 상어에 '북항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등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상어 출몰로 인근 상권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한 카페에서는 갑작스럽게 주문이 몰리면서 음료 제공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상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8일입니다. 길이는 약 3~3.5m로, 국립수산과학원은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태상어는 한국 연안을 포함한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의 아열대 해역 등에 분포하는 어종입니다. 최근 수온 상승으로 국내 연안에서도 출몰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먹이를 따라 북항 수로까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해경은 처음에는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무리하게 몰아낼 경우 상어가 자극받을 수 있다는 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현재는 자연스럽게 바다로 빠져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 이후 안전문자를 발송하고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 큰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북항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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