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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3.1% 상승' 뜯어보니…반도체가 만든 착시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9.20 12:42
수정2026.09.20 13:31

올해 상반기 전체 근로자 임금 상승분의 약 3분의 1은 반도체 제조업이 포함된 전자·통신업의 성과급 증가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31만8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전자·통신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943만4천원으로 23.1% 급증했습니다. 특히 성과급 등이 포함된 특별급여는 66.0% 늘었습니다.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증가가 전체 근로자 임금 상승에 기여한 금액은 1인당 월평균 4만2천원으로, 전체 임금 인상분 13만1천원의 32.4%를 차지했습니다.

전자·통신업 종사자가 전체 상용근로자의 약 2.5%인 37만7천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황 개선이 전체 임금 지표를 상당 부분 끌어올린 셈입니다.

전자·통신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월평균 임금은 418만7천원으로, 상승률은 2.2%에 그쳤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기본급 등 정액급여 상승률이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2.2%로 둔화한 반면, 특별급여 상승률은 8.1%에서 9.3%로 높아졌습니다. 월평균 특별급여는 60만1천원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업일수록 성과급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특별급여는 14.7% 늘어 월평균 182만4천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도 제조업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5.9%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조사 대상 17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은 임금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습니다.

경총은 반도체 실적 개선에 따른 전자·통신업의 특별급여 증가가 올해 상반기 전체 임금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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